여성·고령자·외국인 고용이 해결의 열쇠
AI 등 기술 혁신으로 부족한 일손 메워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일손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0년이면 부족한 일손이 640만명에 달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640만명이란 수치는 지난해 일본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며, 수도권인 지바(千葉)현의 인구(626만명)보다 많은 숫자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이 추산한 2017년 기준 121만명의 약 5배에 달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퍼솔(Persol) 종합연구소와 주오(中央)대학은 취업자수와 실업률, GDP 성장률 등을 토대로 취업자수와 구인수를 합한 2030년 시점의 ‘노동 수요’를 7073만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실업자를 제외한 ‘노동 공급’은 6429만명으로 예상했다.
노동 수요와 노동 공급의 차이로 인해 644만명의 일손부족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금은 2030년에는 2017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지만, 만일 예상대로 임금이 상승하지 않으면 1000만명의 일손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퇴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여성과 고령자, 외국인의 고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기간 동안 취업률이 떨어지는 ‘M자 커브’를 해소할 경우 100만명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 정년 연장 등으로 163만명의 고령자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수용 정책이 확대되면 외국인 노동자은 81만명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300만명의 일손이 부족해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혁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