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3분기에 상가 분양과 거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급된 상가 수는 전국 65개로 지난 분기보다 17.7% 감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도 지난 2분기에는 13개 사업장에서 분양이 이뤄졌지만 지난 3분기에는 6개로 감소했다.
상가 거래도 부진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 건수는 2만5379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11.4%, 지난해 9월보다는 28.6% 감소한 수치다.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도 하락했다.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2798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0.92%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마곡지구, 이대역, 연신내역과 같은 역세권에 공급이 많았던 서울이 평균 4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3200만원, 충북 2999만원, 부산 2829만원, 경기 2821만원, 인천 2767만원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에 들어선 복합형 상가 공급이 29개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근린상가 18개, 단지 내 상가 16개, 테마상가 1개, 대형복합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공급 물량의 78%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특히 위례, 동탄2, 하남미사와 같이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택지지구에서 상가 분양이 많았다.
[자료=부동산114] |
전문가들은 상가 분양과 거래가 줄어든 것은 경기 불황과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기 불황과 매매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며 "최근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된 신규 상가들의 공급과잉, 고분양가, 공실 장기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 주변 시기별 아파트 입주물량, 아파트 분양률, 주변 도로와 지하철 개통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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