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최근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배영섭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야구 구단 SK는 22일 삼성에서 방출된 외야수 배영섭(32)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팀의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외야진의 선수층을 강화시키기 위해 테이블 세터 유형의 외야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배영섭은 2011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340타수·100안타) 2홈런 24타점 33도루를 기록해 신인상을 차지했다. 특히 2011년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팀의 리드오프로서 ‘삼성 왕조’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서 방출된 배영섭이 SK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이후 2014~15년 경찰청 야구단을 거친 배영섭은 2016년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323타수·86안타) 4홈런 22타점 5도루, 2017년 92경기 타율 0.303(218타수·66안타) 6홈런 26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박해민과 김헌곤, 구자국 등 신예 선수에게 밀려 출전기회가 줄어든 배영섭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147타수·36안타) 13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배영섭은 SK를 포함해 모두 4개 팀 정도에서 원했지만 결국 SK와 손을 잡고 재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노수광과 김강민을 제외하면 리드오프 자원의 외야수가 다소 부족하다. 노수광은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 1번 타자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김강민은 베테랑 축에 속하는 만큼 풀타임 출장이 버거운 상황이다.
SK는 힐만 감독의 영입 후 ‘홈런공장’ 타선을 구축해 장타력 있는 공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 앞에 출루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뛰어난 선구안과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리드오프를 맡을 수 있는 배영섭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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