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연이어 정상회담 진행
EU 각국에 한국산 철강제품 세이프가드 적용 제외 요구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의 방북 의사 확인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7박 9일 일정의 유럽 5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출발해 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 벨기에, 덴마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의 방북 의사를 확인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대북 제재 완화의 키를 쥐고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유럽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 클로드 융커 유럽이사회 의장 등 EU 지도부와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
특히 세계 가톨릭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교황과 문 대통령의 면담은 정오에 1시간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통상 교황은 외국 정상들과의 면담을 30분 정도만 진행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인 것은 최대의 성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정책에 동의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의 방북은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동안 EU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적용하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적용 제외를 촉구했다. 세이프가드 조치가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일어난 만큼 그와 상관없는 한반도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입장을 회담을 가진 모든 유럽 정상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정상들도 이에 대해 특별한 반대 논리를 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