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펜하겐 녹색성장 정상회의서 '선진국 포용' 강조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힘은 인류애" 거듭 강조
"아시아 참여로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 적극 도움 필요"
[코펜하겐=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1차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국가 간에 포용 정신을 중심에 놓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현지시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대니쉬 라디오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P4G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기후 변화의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힘은 인류애에 있다"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애는 차별없이 포용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국가 간에도 포용 정신을 중심에 놓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P4G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와 분야를 넘는 포용 △아시아의 포용 △성공 사례의 공유와 포용의 세 가지 포용정신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정 국가와 공공 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 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각 대륙의 다양한 회원국과 시민사회, 산업계가 참여한 P4G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포용에 대해선 "현재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며 환경 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적극적 참여와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으로 대한민국의 지난 경험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가의 사례가 세계인들을 위해 공유되고 포용된다면 인류는 더욱 위대하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가 사랑하는 안데르센의 동화는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끝난다"며 "우리는 그런 결말을 원한다. 대한민국은 P4G의 정신과 실천을 지지하며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P4G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발전 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지식 및 성과를 공유하는 회의체다. 2년마다 개최되며 올해가 첫 번째 회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