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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뮤지컬 '1446'이 전하는 애민정신…"매일 감동 받는 작품"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8:10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8:11

세종대왕의 업적이 아닌 애민정신에 집중한 작품
12월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매일 무대에서 감동 받으면서 가슴 뜨겁게 공연하고 있어요."(고영빈)

"관객 분들과 함께 웃고 울고를 반복해요. 시간이 흘러도 지겹지 않죠. 매일 감동입니다."(박소연)

"성군 세종이 아니라 인간 이도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공연이 될 겁니다."(박정원)

뮤지컬 '1446' 공연장면 [사진=HJ컬쳐]

뮤지컬 '1446' 제작진과 배우들은 16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세종대왕의 업적보다 애민정신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이 이룬 업적보다 왕이 될 수 없었던 꼭두각시 왕, 이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인간 '세종'에 대해 섬세하게 그려냈다. 강력한 왕권과 강력한 조선을 위해 뿌린 수많은 피의 용상을 물려 받은 세종이 그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이유, '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선미 작가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모두 정리한 애기가 아니다.'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지만 바꿀 수 없는 어떤 것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까, 누구도 망칠 수 없는 것을 만들고자 했던 마음이 무엇이었을까 고민했다"며 "세종의 업적은 무시할 수 없어서 넘버화해 축약해서 담았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 창제뿐만 아니라 과학,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뜻을 펼치고 획기적인 정책들로 백성들을 돌본 세종대왕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피로 일군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펼친 '애민정신'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리더의 의미를 묻는다.

김은영 연출은 "공연 처음부터 계속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이 깔려 있다. 한글을 창제하기까지 얼마나 희생했고, 헌신했고, 고민했고, 고통이 있었는지, 그걸 어떻게 감당하고 버텨왔는지, 눈이 멀었지만 한글을 창제했고, 그것 마저도 사대부가 반대해 환영받지 못했던 세종의 모습을 쫓아가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1446'은 한글이 반포된 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이걸 제목으로 해서 국민들이 모두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질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자가 반포된 해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제목의 의미를 소개했다.

뮤지컬 '1446' 공연장면 [사진=HJ컬쳐]

'세종' 역에는 배우 정상윤과 박유덕이 캐스팅됐다. 박유덕은 "아직까지도 감히 '이 무대에서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쉽게 못하겠다. 그만큼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오히려 제가 더 위로를 받는다. 주위 분들을 안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졌다. 작품을 만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윤은 "얼마 전 한글날 공연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제 자식들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종의 아버지이자 피의 길로 왕위를 지켜온 '태종' 역은 배우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는다. 남경주는 "작품을 통해 역사 의식이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꼭 봐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어떤 과거에서 현재에 자리해있고, 앞으로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가늠해보길 바란다. 미래에도 이런 지도자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고영빈은 "모두가 아는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연습할 때도 공연할 때도 늘 감동이다. 인간적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사 속에 없는 인물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부정하며 세종에 맞서는 '전해운' 역에는 박한근과 이준혁, 김경수가 소화한다. 특히 '전해운'은 극에서 고난이도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 배우들은 모두 입을 모아 "난이도가 최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수는 "작곡가님이 밉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뮤지컬 '1446' 공연장면 [사진=HJ컬쳐]

역사상 내명부를 가장 잘 다스렸다고 알려진 세종의 아내 '소현왕후' 역에는 박소연과 김보경이 캐스팅됐다. 박소연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세자 교육을 받지 않고 갑자기 왕이 된 남편을 보면서 그대부터 마음이 아프기 시작한다. 소현왕후가 겪고 있는 상황도 있지만 결국은 존재의 이유가 가장 크다. 왕이 본인의 뜻을 이루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항상 응원해야 한다. 아픔으로 점철됐지만 배우로서 이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폐위된 '양녕대군' 과 세종의 지기 '장영실' 1인 2역은 배우 최성욱과 박정원이 맡는다. 신예 황민수가 얼터네이트(대체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세종의 호위무사 '운검' 역은 김주왕과 이지석이 분해 화려한 무술 연기까지 펼친다.

최성욱은 "1인 2역이 처음이라 열심히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으며, 박정원은 "양녕과 장영실의 간극이 넒다. 그 간극을 어떻게 무대 위에서 더 넓힐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장지문' 패널을 이용한 공간 활용이다. 각 장면마다 무대로 밀려 나오는 8개의 패널들이 다양한 공간을 연출, 무대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아름다운 한글이 어우러진 가사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서정적인 음악도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건반, 드럼, 기타, 베이스 등 현대적 악기와 해금, 대금을 사용한 한국적 음색의 조화가 풍성하고 아름답게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1446'은 오는 12월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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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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