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적 애도 분위기, 두 정상 곧바로 정상회담
文 대통령, 공식 환영식·무명용사비 참배, 카 퍼레이드일정은 진행
[파리=뉴스핌] 채송무 기자 = 뜻하지 않게 남프랑스에서 홍수로 13명이 사망해 프랑스에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다소 간소화됐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첫 만남은 프랑스 마레 지역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비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18.08.30 |
문 대통령은 한·불 정상회담이 있는 15일 오후(현지 시간) 첫 일정으로 공식 환영식과 무명용사비 참배를 진행한 후 프랑스 기마병들이 호위하는 카 퍼레이드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비 인근으로 이동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쇠 줄리앙이라는 카페에서 한불 정상 간 차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 프랑스에서 홍수로 13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후 한불 정상회담 일정은 변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친교 행사를 치르는데 부담을 느낀 것이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 때문에 카페에서 하는 친교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엘리제궁에서 처음 만나 환담을 진행했다.
대신 예정됐던 공식 환영식과 무명용사묘 참배, 샹젤리제 거리 약 1km의 카 퍼레이드 등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국가헌병대 내 공화국 수비대 기병 연대' 소속 15마리 기마대의 유도로 샹젤리제 거리의 시민들을 만났다.
약 146마리의 말을 탄 프랑스 기마대와 오토바이를 포함한 경찰 사이드카 28대가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을 공식 호위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 문을 열고 샹젤리제 거리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한·불 정상은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