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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뉴스타파 심인보 '시선집중' 파격발탁…"제2의 손석희 배출 각오"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8:06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5:52

MBC 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라디오 가을개편과 함께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가 손석희 JTBC 사장이 진행하던 '시선집중'을 맡는다.

심인보 기자는 15일 상암 MBC 2층 미디어 라운지에서 열린 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타사 기자로서 MBC 간판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게 된 부담과 책임감을 털어놨다.

안혜란 라디오 본부장은 '시선집중'에 심인보 기자를 기용하며 받은 오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사에 널린 게 기자인데 굳이 타사의 기자를 쓰느냐. 처음에 걱정이 있긴 했다. 이상하게 받아들이실까봐. 과거 정권에서 그랬듯이 낙하산, 외압, 의도 같은 용어를 쓰는 분들도 계셨다. 속이 좀 속상했다. 거기 이름이 오르내린 분들껜 죄송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완전히 담당PD의 요청으로 라디오국에서 결정된 것이다. 처음엔 자사 기자 중에 찾아보려 했지만 아시다시피 지금 제 코가 석자다. 사정을 이해하기도 했고 실제로 인력난이 심하다. 심일보 기자가 '시선집중' 코너에 출연해와서 청취자들과도 이미 안면이 있다. 손석희 선배도 처음부터 잘하시진 않았을 거다. 제2의 손석희를 배출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뉴스타파 기자여서 (최승호) 사장님 생각을 안할 수는 없었다. 일부에서는 엮어서 말씀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속이 편하셨을 리는 없다. 그럼에도 이번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은 라디오 본부의 결정이니까 알겠다고 열심히 잘 해 보시라고 하셨다. 말도 안되는 말이 돌아서 민망했다. 모든 DJ들 기용은 1차로는 PD가 2차로는 라디오본부에서 의논해서 결정된 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 [사진=MBC]

심인보 기자는 '뉴스타파' 입사 전에 KBS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일명 적진(?)인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심 기자는 "KBS 출신으로 MBC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게 부담스럽다. 2005년 입사했을 때만 해도 당시 MBC를 적군의 방송이라고 불렀다. 서로 그랬을 거다. 13년 뒤에 시선집중을 진행하게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침 시사 라디오 중에 좋은 프로그램도 많지만 과거에 비해서 두 가지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하나는 균형이고 하나는 긴장이다. 대부분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내 편의 얘기만 듣길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MBC는 공영방송이고 시사 라디오가 균형감이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또한 "그 동전의 양면이 긴장감이다. 나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인터뷰이와도 인터뷰를 하면서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의 시사 라디오다운, 토론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심인보 기자의 '시선집중'은 평일 오전 7시20분부터 8시30분까지 MBC 표준FM에서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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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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