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 실화 담아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라이언 고슬링 재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것은 한 인간에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약진(躍進)이다.”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은 거대한 위험 속에서 극한의 위기를 체험하게 된다.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그는 새로운 세상을 열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영화 '퍼스트맨' 스틸 [사진=UPI코리아] |
영화 ‘퍼스트맨’은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역사적 사건을 근간으로 한 작품이다. 1961년 출발한 영화는 1962년 제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3월 제미니 8호의 선장으로 아제나 위성과 최초의 도킹에 성공하고,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닐 암스트롱의 실화를 옮겼다. 원작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rmstrong)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2015), ‘더 포스트’(2017) 조시 싱어가 각본을 맡았다.
흥미로운 점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그 역사적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데 있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남편, 아버지로서의 모습 등을 조명한다. 동시에 역사책 한 페이지에 남기까지 닐이 감수해야 했던 불안, 비난, 고통, 고독 등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이는 메가폰을 잡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 특유의 시선과도 맞닿는다. 전작 ‘위플래시’(2014)와 ‘라라랜드’(2016)가 그러했듯 그는 이번에도 한 인간이 어떤 열망, 또는 성공을 이루기까지 무엇을 감내해야 하는지, 그 어두운 이면과 인간적 대가에 주목하며 밀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갔다.
물론 아폴로 11호의 승무원들이 달에 착륙하는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이 장면은 그야말로 경이롭고 황홀하다. 데이미언 감독은 비행 장면부터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순간까지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터 큰 영상과 고음질의 음향을 담을 수 있는 아이맥스(IMAX) 촬영으로 관객이 닐 암스트롱이 돼 그 순간을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영화 '퍼스트맨' 스틸 [사진=UPI코리아] |
데이미언 감독과 ‘라라랜드’를 함께했던 라이언 고슬링은 닐 암스트롱을 통해 또 한 번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우주선 조종 촬영 소화는 물론, 닐의 복잡한 감정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클레어 포이가 자넷 암스트롱, 제이슨 클락이 에드워드 화이트 역을 맡아 영화를 풍성하게 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호평받은 작품으로 국내 개봉은 오는 18일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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