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안전관리 소홀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대한송유관공사는 '공사'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공공기관인 '공사(公社)'는 아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1월 당시 동력자원부 산하 송유관 건설과 운영을 목적으로 출범한다.
송유관공사가 송유관 인프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정유 4사는 30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했고, 정부 자금도 들어갔다.
송유관 인프라가 건설된 후 정부는 2001년 1월 송유관공사를 민영화한다. 정부 지분을 정유 4사 등에 배분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당시 정부는 각 정유사의 점유율에 따라 지분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송유관공사는 민영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설립후 11년동안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현재 송유관공사는 SK 관계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4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밖에도 GS칼텍스(28.6%), 산업통상자원부(9.8%), S-Oil(8.9%), 현대중공업(6.4%), 대한한공(3.1%), 한화토탈(2.3%) 등이 주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 가량 지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경영에는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송유관공사는 민영화 후 CI 변경과 함께 '공사'란 타이틀을 떼는 방안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적으론 CI만 바꾸고 '공사'는 상호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송유관공사 관계자는 "민영화 과정에서 공사 명칭 삭제를 고민하기도 했다"면서도 "뚜렷한 대안찾기도 힘들고 해서 그대로 사용하자는 분위기였고 그동안 별 제재가 없었던 것을 보면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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