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다생물 GMO…양식장 사료 주된 요인
"해수부 조사 중이나 기초 R&D 부족한 실정"
김영춘 장관 "역점두고 박차를 가해야할 일"
바다 황폐화…생사료 불법어획 문제도 지적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국내 바다생물의 유전자변형체(GMO) 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류양식에 사용하는 양어용 배합사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등 수산당국의 근본적인 검토가 촉구됐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통해 바다생물 GMO 오염 문제를 질타했다.
김 의원의 국감 자료를 보면, 포항·거제·당진·서귀포·제주시 등 5개 지역에서 각각 5차례에 걸쳐 조개류, 군부류 등 해양 무척추동물 30여종을 채집한 조사결과 GMO 곡물 유전자의 출현률이 8.3~75%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
이 와 관련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조사는 계속하고 있지만 경로파악이나 위해성 기준을 설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기초적인 R&D(연구개발)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문제는 역점으로 두고 박차를 가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생사료로 불법 유통되는 불법어획 문제도 지적됐다.
“지금 양식업에서 쓰는 사료 총량이 49만톤이다. 생사료 49만톤 중 40만톤이 국내 생산이다. 9만톤은 수입이다. 어획량이 92만톤인데 40만톤의 생사료 원료는 어디서 나왔냐”는 김현권 의원의 물음에 김 장관은 “불법어획”이라고 답했다.
김영춘 장관은 “20%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있으니 일부는 포함됐을 수 있다. 나머지 80%는 집계에 안 잡힌다. 불법어획을 통해 조달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안의 바다 황폐화가 해당 생사료 문제에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맞는 말이다. 고등어를 잡는 선단들이 올해 2달간 휴어를 했다. 너무 안 잡히고 기름값도 못 건진다고 해서 자체 휴어를 실시했는데 2달 휴어 이후에 고등어 잡는 크기도 커지고 조황이 아주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단들도 그 것을 보고 감짝 놀란 일이 있었다”면서 “미성어를 잡지 않고 전체 우리 수산계가 합심해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확대해 나간다고 하면 머지않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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