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1조4000억·영업이익 780억 달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플라스틱 금형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
전학관 프라코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라코'란 이름이 플라스틱으론 우리나라 최고라는 의미"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나가야 발전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권유하고 있다. 우리 고객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회사로 만들 자신있다"고 했다.
전학관 프라코 대표 <사진=프라코> |
1989년 설립된 프라코는 삼보모터스의 자회사로서 다양한 자동차 내·외장 부품 제조 및 사출금형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금형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금형공장을 보유, 최적의 생산성으로 고객사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라코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48억원과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45.7% 증가했다. 순이익은 12.3% 는 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출금형사업에서 프라코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2013년 342억원에서 지난해 782억원으로 성장했다.
전 대표는 "같은 업계의 경쟁사들이 우리에게 금형제작을 의뢰할 정도다"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닛산자동차는 우리에게 '잘 만들어줘 고맙다'며 감사패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라코는 이 같은 탁월한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인도와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사업 매출은 2013년 2128억원에서 지난해 3418억원으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12.6%다. 프라코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차종 대응에 주력하며 신규 차종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신차 효과와 파생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향후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프라코는 유럽 내 현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 진출 이후 지속적인 고객사 대응과 영업확대를 통해 2013년부터 4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3.3%를 기록했다.
전 대표는 "자회사인 체코법인에서 국내 고객사와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와의 신규 거래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체코법인의 고객사 확대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대형 부품 40만 대, 중소형부품 70만 대의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프라코는 자율주행차량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자율주행차량의 필수부품인 SCC(Smart Cruise Control) 커버 필요성의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SCC 커버 생산 기술을 갖춘 프라코는 경쟁력 우위를 확보, SCC 커버의 대중화와 보급률 확대를 통해 차종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부터 신규 출시 차량에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이 기본으로 적용돼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모델에 기본적으로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럽의 경우 2021년까지 모든 신형 차종 AEB 의무화 계획이 발표됐으며, 미국의 경우 2022년부터 판매 차종에 AEB 장착이 합의됐다.
전 대표는 "SCC 커버는 독일 벤츠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와 다른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며 "SCC 커버가 본격적인 성장 시기를 맞고 있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상장에 나서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25년 매출액 1조4000억과 영업이익 780억 달성이 목표"라며 "이번 상장이 목표 달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코의 공모 희망가는 7000~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18억~343억원이다. 이달 15일과 1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2일~23일 청약을 받는다. 이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