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대독 추모 메시지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다가와"
"장진호 주변서 묻혀 있을 용사들, 마지막 한 분까지 찾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영웅 추도식과 관련해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렸다.
문 대통령은 10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도식 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깊이 추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며 "고립된 가운데 열 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 있는 행군, 그것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장진호 기념비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며 "옴스테드 장군님을 비롯한 참전용사, 가족들과 함께 장진호 전투의 의미를 되새겼고 한미동맹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 간의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조만간 열리게 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하게 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장진호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의 한국전쟁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여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며 "아직도 장진호 주변에 쓸쓸히 묻혀 있을 용사들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진호 전투는 지난 1950년 11월 6.25 전쟁 당시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에 포위되면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 2주 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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