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AI 석학들 '한 자리' 모여 'AI가 가져올 미래' 조명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소닉센터에서 '인공지능으로 더 좋은 세상(A BETTER WORLD WITH AI)'을 주제로, '삼성 CEO 서밋'을 개최한다.
삼성 CEO 서밋은 혁신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다가올 미래의 변화상을 전망하고, 삼성이 추진하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주관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왔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주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CEO 서밋'. [사진=삼성 CEO 서밋 홈페이지] |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을 핵심 주제로 △헬스 △운송 △산업 등 AI 기술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각 분야에 대한 변화상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사장)을 비롯해 샹카르 찬드란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부사장, 앤드류 응 랜딩닷에이아이 창업자, 다프네 콜러 코세라(온라인 공개수업 플랫폼) 창업자, 엘리 데이비드 딥인스팅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레지나 두간 전(前) 미국고등연구계획국(DARPA) 책임자 등이 참석해 AI와 관련된 강연에 나선다.
전자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AI를 미래 청사진으로 내세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출소한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 연이어 해외출장길에 올라 AI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8월에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AI를 4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AI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AI와 관련된 삼성의 기술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AI와 관련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자사의 가전제품과 연동, 또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통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유럽,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인도 등을 오가며 글로벌 업체들의 다양한 AI 기술 동향을 파악해왔다"며 "앞서 삼성전자가 AI를 4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함에 따라 이 부회장이 AI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업전략을 두루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