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인 호불호에도 계약대수 5500대 넘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출시 한달째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판매량이 초반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기존 아반떼와 달리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그러나 이달부터는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다 경쟁 모델인 기아차 K3로의 판매간섭 영향까지 겹치며 판매 목표랑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내년 말까지 신형 아반떼를 12만대 정도 팔 것이란 목표를 내놓은 상태다.
4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아반떼 판매량은 총 5488대로 집계됐다. 구형과 신형이 포함된 수치로, 신형은 2000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아반떼 출시 직전인 7월(7522대)이나 8월(8136대)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신차 효과는 이달부터라고 해명한다. 또 지난 2일까지 신형 아반떼 누적 계약대수가 5500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아반떼 모습 [사진=현대차] |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선 여전히 신형아반떼의 이른바 '삼각떼' 디자인 논란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릴 중간까지 파고든 직삼각형 LED 헤드램프와 그 상단을 둘러싼화살촉 모양 주행등 등 전면부가 삼각형 일색이라 '삼각떼' 아니냔 비아냥을 낳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캐스캐이딩(폭포형) 그릴에 대한 우려, 디자인 관점에서 램프와 그릴, 범퍼 하단부의 조잡성이 디자인의 기본을 해쳐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를 정도"라며 "게다가 SUV를 선호하는 현 시장분위기를 볼때 이제 더 이상 한달에 1만대 이상 팔리는 승용차는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 2015년에 출시된 아반떼 AD 모델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한 모델로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달 6일 출시 행사 당시 구민철 현대차 외장 디자인 실장은 "기존의 아반떼는 잘생기고 준수했지만 밋밋하다 혹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과감해진 디자인을 자신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에는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있었지만 실물을 보고나서는 사진보다 낫다는 평가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내수의 볼륨카중 하나인 아반떼의 판매가 이달부터는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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