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명‧실종 1명‧건물 침수 1326채 집계
7일 오전 전국 대체로 맑음...낮 최고 20~26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총 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콩레이는 7일 오전 9시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나 일본 삿포로 남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부산=뉴스핌] 이윤청 기자 =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우산이 망가진 채 놓여 있다. 남부 내륙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해안가에는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오늘 10시쯤 경남 통영을 지나 정오에는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2018.10.06 deepblue@newspim.com |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콩레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2명, 실종자 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날 경기 광주와 경북 영덕군에서 60대 남성 한 명과 80대 남성 한 명이 대피하던 중 물살에 떠밀려 목숨을 잃었다. 경북 포항에서 대피하던 남성(76) 한 명은 하천 둑에서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번 태풍으로 281가구 47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북 영덕 주민들이 251가구 4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강원 강릉·삼척, 경북 포항, 경남 하동·합천에서 이재민이 발생해 친척집이나 마을회관, 인근 학교 등으로 몸을 피했다.
또한 건물 1326채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침수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도 660㏊로 집계됐다. 포항이 27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영덕(217㏊), 기타(165ha) 순이었다.
강원과 경북에서는 도로 53곳이 유실됐다. 제주에서 방파제, 경북에서 하천 피해가 발생했으며, 교통신호기·가로등 53건, 비닐하우스 76동, 어선 16척 등도 피해를 입었다. 정전 피해도 이어져 부산과 대구에서 총 6만1437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전날 오후 6시 복구됐다.
한편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한반도는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오늘까지는 강원 영동과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지역이 있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