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개방에 따른 자연성 개방 효과 관심
금강·영산강 수계 모든 보 완전개방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4대강의 16개 보 중 13개가 이달부터 개방되는 등 전면 개방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4대강 보와 관련해 생태계 파괴, 녹조 발생의 원인 등 지적이 쏟아져 보 개방에 따른 자연성 개방 효과가 나타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하던 4대강 16개의 보 개방과 관측을 올해 10월부터 크게 늘린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29일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평가 결과 클로로필a 농도 감소, 동식물 서식환경 개선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일부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4대강 보 현황 [자료=환경부] |
환경부는 그동안 4대강 16개 보 중 세종보, 공주보, 승촌보, 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죽산보, 백제보, 상주보 등 10개 보를 완전 또는 부분 개방해 그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9월 말 기준으로 관리수위를 회복한 상주보를 제외한 9개 보가 개방돼 있다.
자연성 회복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4일부터 개방하는 한강 이포보는 취수제약수위(EL. 26.4m)까지 보 수문을 열 예정이다.
11월 10일 이후에는 동절기 수막재배를 위해 이포보 수위를 올릴 계획이며, 내년 12월 까지 양수장 대책 완료 등 여건이 마련된 이후에 개방 시기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나머지 강천보와 여주보의 경우, 관리수위에 대형 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조치 이후 개방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낙동강 수계 8개 보 중에서 낙단보와 구미보를 처음으로 개방하며, 기존에 개방했던 상주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4개보의 수위를 낮추고, 강정고령보는 현 개방상태를 유지 하는 등 총 7개의 보를 개방한다.
지역사회와 협의를 통해 보별 양수장 가동 종료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주보·달성보·창녕함안보를 취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고, 낙단보·구미보·합천창녕보는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수문을 완전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4대강 중 처음으로 금강 수계 모든 보를 10월 중순부터 완전개방한다.
세종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최저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주보는 백제문화제 종료 후 수문을 재개방(9월27일~9월30일 E.L 8.1m→3.5m)해 최저수위에 도달했다.
영산강 수계 역시 죽산보를 추가 개방해 나머지 승촌보를 포함한 2개 보 모두 완전개방할 예정이다.
승촌보는 4월부터 완전개방 상태를 유지 중이며,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11월 15일부터는 수위가 회복될 예정이다. 죽산보는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 수위(E.L 1.5m)를 유지 중이며, 다음 달 1일부터 최저수위(E.L -1.35m)로 완전 개방한다.
한편, 이번 보 개방은 지역의 물이용, 생태계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주변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수문을 점진·단계적(2~3cm/hr)으로 개방한다.
조사·평가단은 보 개방으로 인해 어류 고립 및 다슬기 폐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려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인근 지자체, 주민 등에 보 개방 계획을 사전에 통지하고, 하천에서의 레저보트 등 친수활동에 대해 사전 경고 조치와 현장 순찰을 강화한다.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지하수 제약이 예상되는 수위에 도달하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용수 이용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과 장애 발생 시 비상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보 개방과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 금강·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금강·영산강 수계 보 처리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과 낙동강의 경우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추가 확대한 이후 내년 중으로 이들 보의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고 덧붙였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