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인사났지만 추가 가능성 제기
실장 한 자리 임기 꽉차
청와대·유관기관 인사수요 발생 여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일부 늦어졌던 보건복지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연말 추가 인사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와 유관기관에서 인사수요가 발생할 여지가 있고, 보통 1~2년으로 보는 정부부처 실장직의 임기가 다 되어가는 자리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신임 인구정책실장에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노인정책관에 강민규 노인정책과장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에 이재용 부이사관을, 해외의료사업지원관에 김혜선 사회보장총괄과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
또 보건산업정책국장에 임인택 노인정책관을 전보 발령 냈으며, 이동욱 인구정책실장은 명예퇴직했다. 이 전 실장의 경우 청와대로부터 현재 공석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 인사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인사는 대개 7~8월 단행되지만 올해는 청와대 인사검증이 까다로워지면서 9월 말에 발표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인사가 난 지 얼마 안됐지만, 12월에 고위직 인사가 한 번 더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강립 기획조정실장이 실장 자리에 오른 기간이 벌써 2년 가량 된 데다 청와대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정호원 선임행정관 복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국시원 상임이사에 복지부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이 되면 김강립 기획조정실장이 실장 자리에 오른지 만 2년이 된다. 김 실장은 지난 2016년 12월 5일 보건의료정책실장에 임명된 후 지난해 6월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부부처 실장의 경우 따로 임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1~2년을 통상적인 임기로 본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장 자리에 따로 임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1~2년 가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나간 이동욱 실장의 경우 3년 가량을 했는데 굉장히 길게 한 것이고, 그렇게까지 길게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정호원 행정관이 지난달 21일 선임행정관으로 승진한 것도 변수다. 사회정책비서관실에는 복지부에서 파견나간 이형훈 국장이 선임행정관으로 이미 근무하고 있어 복지부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복지부 유관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상임이사의 임기가 오는 12월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복지부 출신 관료가 후임으로 올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현 임종규 상임이사 역시 복지부 국장 출신이다. 국시원 상임이사는 원장을 보좌하며 국시원 업무를 총괄하는 보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9월엔 인사가 나고 12월에 또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변수가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