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재팬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7만40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오픈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31위·캐나다)에게 세트스코어 1대2(3대6, 6대3, 2대6)로 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주 250시리즈 청두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그는 청두오픈에서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했지만 2회전에서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124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2로 졌다.
정현이 재펜 오픈 1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대회에서 7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에서 승리를 거뒀던 샤포발로프에게 설욕을 당했다.
정현에게 승리를 따낸 샤포발로프는 정현보다 3살 어린 1999년생으로 지난해 US오픈 16강에 오르는 등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선수다. 왼손잡이 선수로서 흔히 볼 수 없는 한 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샤포발로프는 현재 정현보다 랭킹이 낮지만 지난 6월 2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정현은 샤포발로프와 1세트 3대3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세 게임을 잇달아 내주며 3대6으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4대3 상황에서 샤포발로프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대3으로 승리,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정현은 게임스코어 1대1로 맞선 3번째 샤포발로프의 서브 게임에서 두 차례 듀스를 만들며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위기 상황마다 터지는 샤포발로프에 강한 서브에 막혀 기회를 놓쳤다.
2대2로 맞이한 3세트 5번째 게임 브레이크에 실패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마저 내주며 2대6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10월7일부터 열리는 ATP투어 1000시리즈 상하이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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