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인터뷰 도중 머뭇거려…피로·건망증 주증상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CNN을 창업한 억만장자 테드 터너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드 터너(79)는 미국 CBS 채널 인터뷰를 통해 루이소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이소체 치매는 퇴행성 치매의 한 종류다. 반복적인 실신과 졸도, 일시적인 의식 소실, 망상,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루이소체는 신경세포 내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파킨슨병에서도 관찰된다.
터너는 인터뷰 도중 "병명이 잘 기억이 안 난다. 아, 치매"라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증상을 묻는 질문에 "피로와 권태감이 주증상이며 건망증도 심하다. 애초 의료진은 우울증으로 오진했으나 이후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만 약 140만명의 루이소체 치매 환자가 있으며, 지난 2014년 자살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생전에 루이소체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가로 유명한 터너는 지난 1980년 세계 최초로 뉴스만 24시간 방송하는 CNN을 설립했다. 미디어 대기업 타임워너의 부회장으로도 활동했으나, 2003년 사임한 후 회사 운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