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기타

속보

더보기

이름만 들어도 혀가 따갑고 침이 고이는, 천년 인문이 녹아든 중국의 10대 매운 요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6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말에 ‘후난 사람은 매운맛을 두려워하지 않고, 구이저우 사람은 매워도 무서워하지 않지만, 쓰촨 사람은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湖南人不怕辣,貴州人辣不怕,四川人怕不辣)’는 말이 있다. 중국의 일부 중부와 남방 사람들이 매운맛을 즐기는 데서 비롯된 얘기다.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는 지역마다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요리들이 넘쳐난다. 중국에서 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음식 10가지를 소개한다.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 [사진=바이두]

 1.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

중국에는 두부 요리만 해도 1만 가지 이상의 레시피가 있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대표 요리는 매운맛이 일품인 마포더우푸를 꼽는다.

간장, 고추장, 참기름, 마늘, 파, 생강 등을 기름에 볶다가 깍두기 모양으로 썬 연두부를 넣고, 마지막에 전분을 사용해 걸쭉하게 끓이는 요리다.

청나라 말기인 1862년,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에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시어머니를 모시는 천(陳) 모 씨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두부에 고추, 후추, 고추기름, 양고기를 버무린 맵고 얼얼한 두부 요리를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갔다. 천 모 씨가 만든 두부 요리가 입소문을 타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어릴 적 앓았던 천연두로 곰보투성이인 천 모 씨의 얼굴 때문에 사람들은 이 음식을 마포더우푸라고 불렀다.

쓰촨성에서만 널리 유명했던 마포더우푸는 중일전쟁(1937년)을 계기로 중국 전체로 퍼져나갔다.

1938년 중국 국민당 정부는 수도를 난징(南京)에서 충칭(重慶)으로 옮겼고, 당시 국민당 정부를 따라 충칭으로 몰려온 사람들은 마포더우푸의 맛에 푹 빠졌다고 한다. 장제스(蔣介石)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당시 인기 메뉴 중 하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난징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전역에 그 이름을 알리게 됐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마오쩌둥(毛澤東)때문에 마포더우푸는 한때 마라더우푸(麻辣豆腐)로 잠시 개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단단몐(擔擔麵, 담담면) [사진=바이두]

 2. 단단몐(擔擔麵, 담담면)

쓰촨의 대표적인 국수로 산시(山西)의 다오샤오몐(刀削麵, 도삭면), 란주(蘭州)의 니우러우라몐(牛肉拉麵, 소고기 라면), 광둥(廣東) 이푸몐(伊府麵, 이부면), 우한(武漢) 러간몐(熱干麵, 얼간면), 베이징(北京)의 자장몐(炸醬麵, 자장면)과 함께 중국의 ‘6대 국수’ 요리 중 하나다.

중국 쓰촨을 원조로 하는 단단몐은 독특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매운맛 속에 땅콩의 고소함과 청경채의 아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단단몐의 한자를 보면 그 유래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담(擔)’자의 뜻처럼 쓰촨 지방에서 국수 장사치가 어깨에 지고 다니다가 손님이 부르면 그 즉시 만들어서 파는 것이 그 시초다. 몇십 년 전 길거리에서 ‘찹쌀떡’, ‘메밀묵’을 외치던 우리나라 행상이 이와 유사하다.

단단몐은 잘게 썬 자차이(榨菜)에 생강, 마늘, 식초, 간장, 참기름, 고추기름 등을 넣고 버무린 후, 매운맛의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비교적 간단한 요리로 쓰촨의 명물로 불린다.

커우수이지(口水鷄, 구수계) [사진=바이두]

3. 커우수이지(口水鷄, 구수계)

커우수이지는 한자 그대로 ‘입에 침이 돌게 하는(流口水) 닭’이다. ‘사천 지역 삼천리에 이름을 날리고, 강남 12주에 향이 퍼진다(名馳巴蜀三千裏, 味壓江南十二州)’는 말이 있을 정도로 쓰촨요리의 대표주자다.

중국 유명 소설가 궈모뤄(郭沫若, 곽말약)가 쓴 ‘전파곡(賟波曲)’ 가운데 ‘어렸을 때 내 고향 쓰촨에서 먹었던 붉은 고추기름의 닭 반찬을 생각하면 입가에 침이 고인다’라는 한 단락에서 유래됐다.

냉채류로 분류되는 커우수이지는 생강과 대파를 넣은 물에 닭을 넣고 30분 정도 푹 삶는다. 육수는 버리고 닭만 건져낸 뒤 부위별로 뼈를 다 발라내고 정향, 후추, 산초, 고추기름 등 각종 향신료로 맛을 낸다.

쏸라펀(酸辣粉, 산라분) [사진=바이두]

4. 쏸라펀(酸辣粉, 산라분)

한자 그대로 시고(酸) 매운(辣) 맛이 어우러진 면 요리다.

고구마 전분으로 당면을 뽑고 땅콩, 고수, 청경채를 곁들인다. 그 외에 식초, 다시마, 맛술, 간장, 참기름, 산초, 고추기름 등 조미료와 향신료로 맛을 더한 충칭(重慶)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다.

쏸라펀은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의 ‘도원결의(桃園結義)’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세 장수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자 유비의 모친이 그들의 도원결의를 기리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그들이 신맛, 매운맛을 모두 먹고 세상의 온갖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길 바라는 어머니의 깊은 마음이 담긴 요리다. 세상의 온갖 풍파라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 ‘산첨고랄(酸甛苦辣)’에도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네 가지 맛이 모두 들어가 있다.

5. 쏸탕위(酸湯魚, 산탕어)

쏸탕위의 쏸(酸)은 ‘시다’라는 뜻으로 구이저우(貴州) 먀오(苗)족의 대표적 전통요리다.

먀오족들은 예로부터 집집마다 고추, 토마토, 레몬즙을 넣고 오랜 시간 발효시켜 쏸탕(酸湯)을 만든다. 발효된 쏸탕에 돼지, 닭, 오리 등을 넣고 소금을 뿌린 후 재차 숙성시킨다. 그들은 여기에 메기나 잉어를 통째로 넣고 다시 한번 끓여 먹었다. 사람마다 기호에 따라 물고기 대신 채소나 버섯을 넣기도 해 쏸탕훠궈(酸湯火鍋)로 불리기도 한다.  

구이저우에는 ‘3일간 신맛을 보지 못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三天不吃酸走路打竄竄)’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맛을 선호한다. 하지만 ‘매운맛이 없으면 음식이 되지 않는다(無辣不成菜)’고 할 정도로 단순한 신맛이 아니라 시면서도 매운맛을 선호한다. 얼얼한 느낌의 마라(麻辣, 쓰촨), 청양고추 맛이 나는 자라(炸辣, 후난)와는 다른 신맛이 나는 매운맛이다.

훠궈(火鍋, 샤부샤부) [사진=바이두]

 6. 훠궈(火鍋, 샤부샤부)

훠궈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1700~19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며, 그에 따른 유래설도 각양각색이다.

북방 유목 민족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솥에 양고기를 넣고 불을 피워 먹던 음식이 오늘날 훠궈가 됐다는 설 외에도 위(魏) 문제(文帝)인 조비(曹丕)가 즐겨 먹으며 유명해졌다는 설, 제갈량(諸葛亮)이 전쟁 중 이동하는 병사들의 배탈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는 설 등이 존재한다. 그중 옛날 충칭(重慶) 부둣가에서 일하는 어부들이 비상식량이 떨어졌을 때, 잡은 고기와 버려진 소의 내장을 끓여 먹으면서 소금 등의 조미료 등을 넣기 시작한대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훠궈는 각종 내장류와 채소를 중심으로 한 냄비 요리로 후추, 고춧가루, 고추기름, 말린 고추, 생강을 오랫동안 끓여 매운맛과 감칠맛을 낸다. 충칭은 훠궈 소스도 마장(麻酱, 참깨 소스) 대신 참기름에 다진 마늘과 파를 섞어 만든다.

충칭 훠궈 역시 쓰촨(四川) 음식이라 매운 것이 특징이다. 충칭 사람들은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를 매운 음식을 먹으며 이겨냈기에, 훠궈 육수는 얼얼하고 매운 것이 특징이다. ‘쓰촨 사람은 음식이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四川人怕不辣)’는 말에서 충칭 훠궈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7. 위샹더우푸(鱼香豆腐,어향두부)

위샹더우푸는 쓰촨(四川) 요리의 대명사 위샹(鱼香) 요리 가운데 하나로써 생선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 이름으로 인해 생선 요리로 불린다.

전분 가루를 넣고 끓은 물에 두부, 잘게 썬 돼지고기, 다진 마늘, 파, 청양고추 등을 넣고 약한 불에서 계속 졸인다.

위샹더우푸는 다른 요리들에 비해 역사가 비교적 짧다. 한 가난한 쓰촨 사람이 어느 날 마땅히 해 먹을 음식과 재료가 없어 매운 고추 양념에 생강, 마늘 등 기본양념을 섞어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

주재료에 두부 대신에 가지(鱼香茄子)나 돼지고기(鱼香肉絲)를 넣어 먹기도 한다.

8. 샹라니우러우몐(香辣牛肉面, 향랄우육면)

소고기, 파, 양파, 마른 고추, 마늘, 생강, 산초, 월계수 잎, 딸기, 백설탕, 간장, 소금, 튀긴 고추를 넣고 오래 끓인 요리다.

혀끝을 마비시킬 정도로 매운맛이 일품이다.

9. 간궈(幹鍋, 간과)

간궈는 각종 고기류, 두부 및 채소를 솥에서 빠르게 볶는다. 후난 요리의 대표주자로서 쓰촨 요리보다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기와 갖은 채소, 버섯, 다량의 고추, 생강, 마늘을 섞어 국물 없이 조려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쓰촨성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갈비, 토끼, 식용 개구리, 닭, 갈치 등을 넣어 조리하기도 한다.

10. 얼콰이라즈지(餌塊辣子鷄, 라조기)

윈난(雲南)성 외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요리다.

찹쌀떡을 삶아 작게 썬 뒤, 생고추와 볶은 닭고기와 함께 볶는다. 기호에 따라 죽순, 양송이, 표고버섯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nalai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