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대 10.5로 미국 7점차로 제치고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럽이 홈 6연승 불패 행진을 질주, 환호했다.
유럽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쇼날 골프장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해 승점 7.5점을 추가, 17.5대 10.5로 미국을 7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1993년 이후 홈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6회 연속 우승 위업도 함께 달성했다. 또한 2002년 이후 치러진 9차례의 라이더컵에서 7차례나 우승하는 우세를 보였다.
6회 연속 안방 무패를 질주,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럽 연합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우즈는 단 한차례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돌아섰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골프 황제' 타이거 타이거 우즈는 4전 전패를 당했다. 우즈는 첫날과 이틀째 포볼에서 패트릭 리드와 한조로 출전했으나 몰리나리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모두 패했다. 이후 포섬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짝을 이뤘지만 이번에도 몰리나리와 플리트우드 조에 패했다.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우즈는 욘 람(스페인)을 상대로 12번 홀까지 올 스퀘어로 맞서다가 13, 14번 홀을 연달아 내줬다. 16번 홀에서는 람이 1.5m가량의 짧은 퍼트를 놓쳐 1홀 차가 됐으나 17번 홀을 다시 욘 람이 가져가 전패를 당했다.
우즈는 역대 라이더컵 전적 13승 3무 21패, 미국은 우즈가 선수로 출전한 8차례 라이더컵에서 1승7패에 머물렀다.
승리 일등공신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5위)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12위)였다.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같은 조가 단일 대회 포볼·포섬 매치 4전 전승을 거둔 건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가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지난 7월 퀴큰론스내셔널에서 이탈리아 선수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와 제147회 디오픈에서는 이탈리아 최초의 메이저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이날 리키 피울러(미국)을 2홀차로 제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통산 25.5점을 수확해 유럽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유럽팀을 이끈 주장 토마스 비욘은 자신의 약속대로 유럽팀의 최종 승점(17.5)을 문신으로 새기게 됐다. 비욘은 공식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그레이스 만이 볼수 있게 벨트 아래 부위에 새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2020년에는 미국에서 열린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