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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나비효과?…덕수궁·미술관도 관람객 증가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9월28일 17:04

최고 시청률 16.1% '미스터 션샤인', 모레 종영
국립현대미술관, 11월 '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 전시회 개최
대한제국 아픔 서린 '고종의 길'도 내달 중 개방 '시선집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한제국(1897~1910)과 일제강점기(1910~1945)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껑충 뛰어넘더니, 브라운관 밖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tvN ‘도깨비’로 케이블 드라마 최고 흥행 기록을 낸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 ‘미스터 션샤인’은 최근 시청률 16.1%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작가의 필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력, 여기에 주연과 조연 할 것 없이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드라마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석조전과 분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특히 혼란스러웠던 국정에서도 자주 국가로 거듭나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투사들의 고군분투기 등 한국의 아픈 근대사가 서사에 적절하게 녹아들면서 드라마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종영 2회를 앞두고 드라마를 향한 열기는 더욱 뜨겁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향한 호감도는 미술관과 역사적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꿔놓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덕수궁 석조전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덕수궁(당시 경운궁)은 아관파천 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절 영국인 총세무사 브라운이 고종에 제안해 지은 건물로 영국식 건물형태와 분수를 갖추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등 최근 방송과 영화의 사극 열풍 때문인지 올해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찾은 관람객은 17만4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8898명보다 크게 늘었다. 5월3일 개막한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전으로 이달에만 4만여 명 관람객이 모였다.

다만 ‘미스터 션샤인’이 전파를 타기 시작한 7월과 8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찾은 관람객은 각 2만2327명, 2만1200명에 그쳤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7월 덕수궁을 찾은 유·무료 관람객은 8만5648명, 8월은 9만2749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관람객 수에 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섭씨 40도를 웃돌았던 올해 여름은 관람객의 야외 활동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무더웠을 것으로 보인다.

tvN '미스터션샤인' 포스터 [사진=CJ E&M]

하지만 오는 11월부터는 다시 덕수궁관을 찾을 관람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0일 ‘미스터 션샤인’은 막을 내리지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오는 11월5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 근대전환기 궁중회화’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던 때 인정받지 못한 한국 근대미술을 재조명한다. 당시 서구와 일본의 영향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하면서 한국 전통 미술은 무시받았다. 그렇지만, 사회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 미술을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은 있었고, 그 움직임의 중심에는 궁중미술이 있었다. 이 전시는 궁중회화에서 나타난 표현 기법의 변화와 새로운 장르의 등장, 수공업의 산업공예와 예술 공예로의 분화와 전환 등 근대 미술이 놓이게 된 변천의 토대를 확인한다. 

최근 스타 오디오가이드 등으로 대중과 거리좁히기에 나선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도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종영 후 그 열기를 이어 전시 ‘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 근대전환기 궁중회화’ 막을 제대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8월 임시 개방했던 '고종의 길' [사진=문화재청]

지난 8월 임시 개방한 ‘고종의 길’도 ‘미스터 션샤인’과 같은 시대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곳이라 관람객의 눈길을 제대로 끌 예정이다. 다음 달 정식으로 문을 열어 드라마의 여운과 역사적 아픔을 달랠 공간이 될 전망이다.

‘고종의 길’은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에 시해되고 일본군의 위협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다음해 2월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시했던 통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이나 예전에는 덕수궁 내 왕들의 어진과 신주 등을 모시던 덕수궁 선원전 터였다.

‘고종의 길’은 일제 시대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으로 광복 후에는 경기여고와 주한미국대사관 저 등의 부지로 사용되다가 2003년 미국대사관의 기숙사 건립을 위해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덕수궁 선원전 영역임이 확인됐다. 2011년 한미 정부 간에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 소유 토지가 됐고 이에 따라 ‘고종의 길’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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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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