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시아 작가의 시선으로 본 현대미술의 경향… '아시아포커스' 오늘 개막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07:57

최종수정 : 2018년09월28일 07:57

남화연·호추니엔·고이즈미 메이로·다이체리안·로이스 응 신작 공개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7 전시실…사전예약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시아 작가들이 국제 동시대 현대 예술의 경향을 직접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함께하는 '2018 다원예술: 아시아 포커스'에서 아시아 작가 5인이 의기투합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의 다원예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왔다. 그 일환으로 김성희 교수(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감독, 현 계원예술대 교수)를 프로젝트 감독으로 선임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 3월부터 매월 1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의 '희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8 다원예술: 아시아포커스'(아시아 포커스)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희 교수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시대 예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다원성'이다. 예술 장르가 아니고 현대 에술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대 미술로 가면 과거에는 회화나 조각, 설치가 중심이었다면 21세기로 오면서 많은 매체가 나타나고 영상, 퍼포먼스가 나타났다. 그러니 19세기 예술은 19세기 그릇에 담고, 20세기와 21세기 예술은 새로운 그릇에 담아야하는 이치인 것"이라고 첨언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에 시선을 맞춰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체로 유럽에서 먼저 아시아 예술 담론을  만든다. 그들에 의해 아시아 예술이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파괴하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게 아시아 작가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작업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아시아 작가들이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한국도, 싱가포르도, 중국도 모두 서구만 보고 있다. 한번도 아시아가 아시아를 서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아시아의 담론을 만들어내 본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김성희 예술감독이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 '2018 다원예술:아시아 포커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2018.09.27 89hklee@newspim.com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 포커스'는 "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 주안점을 뒀다. 백화점식으로 이미 만들어진 작업을 나열하기보다 저희 스스로가 흥미로운 아시아 작가의 관점과 목소리를 같이 찾아내고, 작가가 작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술관에서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그 방식으로는 여러 기관이 한 작가의 작품을 함께 출자해 만든 다음 그 기관들이 서로 작품을 보여주는 공동제작 방식을 취했다. 지난해 '아시아 포커스'에서 제작된 김지서 작가의 '딥 프레젠트'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3개 기관과 함께 제작비를 분담해 만들어졌으며 올해 5월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방식은 이미 유럽에서도 제작하는 방식이다.

올해 '아시아 포커스'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아트, 중국 밍현대미술관, 싱가포르국제예술페스티벌, 독일 캄프나겔 극장, 벨기에 쿤스텐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해외 기관과 함께 공동제작됐고, 국립현대미술관 공연 후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남화연의 '궤도연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호추니엔의 '의문의 라이텍'이 공동제작 작품에 속한다. 이 작품은 1939년부터 1946년까지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던 라이텍에 관한 작품이다. 50개가 넘는 가명을 썼던 그는 사망 이후 프랑스, 영국, 일본군의 삼중 스파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오늘날 라이텍에 대해 알려진 모든 내용은 동료 정보요원, 간첩, 배신자들의 증언으로 토대로 한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이야기가 약 60분간 펼쳐진다.

김 감독은 호추니엔(싱가포르)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5인을 추렸다. 로이스 응(홍콩), 고이즈미 메이로(일본), 남화연(한국), 다이첸리안(중국)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상 아티스트 고이즈미 메이로는 최초로 VR 신작 '희생'을 선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한 남자의 시각을 VR기술로 담아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남화연은 1986년 왔다가 2061년 다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핼리 혜성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핼리 혜성의 움직임과 시간을 지금 이 순간 감각해보려는 퍼포먼스 공연이다. 불가해한 것을 구해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다이첸리안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중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이첸리안 역시 자신만의 목소리로 아시아를 이야기한다. 그는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에서 당나라 시대의 귀신이야기 '유양잡조'를 그림자놀이처럼 아날로그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 논리와 비논리, 이성과 비이성, 의미와 무의미한 경계를 허무는 시도다.

'아시아 포커스'는 전석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 7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