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조선반도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새 침략전쟁 위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최근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최신 조기경보기를 구매하기로 한 것을 지적하며 “인류의 염원에 역행하는 사무라이 후예들의 광기”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평화를 위협하는 사무라이 후예들의 광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침략전쟁의 위험이 몰려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일본 반동들이 조선반도에서 대화와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그에 배치되게 있지도 않은 ‘북조선(북한) 위협’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고 있다”며 “또한 군사적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실로 고약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남을 걸고들며 제 잇속을 채우는 것은 섬나라 족속들의 체질적인 악습”이라며 “조선반도의 정세악화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교활한 계책의 발로”라고 강변했다.
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
그러면서 “가을 뻐꾸기처럼 우리의 그 무슨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고아대며 정세를 어떻게 하나 긴장시키고 독자적인 선제 타격능력까지 갖추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문은 “최근 일본 당국자들은 연일 우리와의 대화에 대해 운운하며 ‘새로운 시대’니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니 하고 광고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보다시피 우리를 걸고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재침야욕을 실현하려고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끝으로 “일본 반동들은 저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사무친 증오와 무자비한 보복의지를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미 국무부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도입하려는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9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가격으로는 한화로 약 3조54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노동신문은 같은 글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왜나라 족속들의 재침 야망은 도수를 넘었다”며 “이제는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를 펄럭거리며 버젓이 남조선에 기어들겠다고 호통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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