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넥스트와 중소형주 편입도 추진…2월 말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증시의 편입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MSCI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19년에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정보 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MSCI는 또 내년부터 기술주 중심인 차이넥스트를 지수에 편입하는 한편 2020년부터는 중소형주도 포함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인 펀드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브렌던 에이헌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내년 편입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큰 수준”이라면서 “(중국 증시) 편입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A주는 지난해 6월 MSCI 편입이 결정됐고, 올해 5월과 8월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27일부터 중국 A주를 편입하기로 했다.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중국과 신흥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편입 소식에 신속히 반응하는 만큼 이번에도 즉각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 반응이 지속되진 않아도 일부 낙관론은 오래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주 시총의 편입 비중이 확대가 결정되면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8월까지 2.8%로 늘고, 중소형주 편입이 진행되는 2020년에는 3.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MSCI는 오는 2월 중순까지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취합한 뒤 2월 말에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