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0년 전 월가를 중심으로 지구촌 금융시스템을 강타했던 위기가 또 한 차례 닥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
뿐만 아니라 10년 전에 비해 위기 대응력이 오히려 취약해졌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4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경제에 10년 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됐던 금융위기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회복이 불균형하게 이뤄진 데다 신흥국의 혼란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BIS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금융시스템 재건과 경기 회복을 이끌어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역시 상당하다고 BIS는 강조했다.
또 미국과 신흥국 사이에 극심한 경기 회복의 온도 차이가 커다란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무역전쟁 리스크가 경계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IS는 10년 전과 달리 위기 대응 방안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앞으로 상황을 더욱 우려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본격화했지만 연방기금 금리가 과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데다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이 여전히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편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 역시 2020년 또 한 차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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