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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청산 ‘칼 꺼낸’ 김병준...한국당, 격랑 속으로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9:37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9:37

20일 비대위서 전국 당협위원장 231인 일괄사퇴 의결
박덕흠 "당헌당규에 일괄사퇴 시킬 수 있는 규정 없어"
김병준 "새로운 정치와 정당 만들기 위한 고민과 고통"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당협위원장 일괄사퇴라는 인적청산의 칼을 꺼내들었다. 이미 일부 초선의원들이 자진사퇴하며 김병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한국당 내홍이 다시 불거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일괄 사퇴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전원이 대상으로 위원장이 없는 22곳을 제외한 총 231인이다. 현역 의원 95명도 모두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20 yooksa@newspim.com

전일 비대위는 시·도당위원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전국 당협위원장 총사퇴와 관련한 현안청취 절차를 거쳤다. 비대위는 추석 연휴 이후 조속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당무 공백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당무감사위원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당원협의회 ‘현지 실태조사 평가’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는 지역은 빠른 시일 내에 조직위원장 임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당 안팎에서 일부 반발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당협위원장들 일괄 사퇴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당헌당규를 확인해보니 당협위원장들을 일괄사퇴 시킬 수 있는 규정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어 “다만 지방조직운영규정 제28조에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청취 후 비대위에서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킬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규정 취지는 문제가 있는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일괄사퇴에 관련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서 한국당이 좀 더 제대로 된 당으로 태어날 수 있는 모태가 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발언하자 김병준 위원장은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으로 잠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에 이어 추석 후 국감과 예산안을 앞둔 현역 의원들은 다소 빨리 인적청산 이슈가 부각되며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자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먼저 쫓겨나야 마땅한 사람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한꺼번에 무조건 사퇴시키는 것은 폭거"라며 "지금은 제1 야당으로서 반(反) 김정은, 반 문재인 투쟁에 전념해야 할 때인데 한국당의 당협위원장을 무조건 전원 학살하는 만행은 그 자체가 가장 악질적인 이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료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이에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의결은 단순히 인적쇄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당협 운영의 새로운 관행과 질서를 만들어 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매년 당협위원장의 활동을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신임과 교체의 절차를 관행으로 만든다면 당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의 경우 당이 비상한 상황에 있고, 또 비대위가 지닌 시간적 제약 등이 있어 '일괄사퇴'라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매년 당협을 제대로 평가하게 되면 더 높은 긴장 속에서 당협을 운영하는 관행이 생기고, 그동안 비판 받아왔던 당의 뿌리 깊은 웰빙 체질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고통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끝맺었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당 초선의원들 14인은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을 촉구하며 당협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당 혁신 촉구 선언문에는 김성원, 김성태(비례대표), 문진국, 이양수, 이은권, 성일종, 김순례, 김성찬, 이종명, 김규환, 장석춘, 송언석, 임이자, 정유섭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과 혁신, 새 출발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한다. 이를 위한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한다”며 “그리고 당 전체에 이러한 정신이 전면 확산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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