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구텐베르크박물관, MOU체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일인 30일 정범구 주독일 한국대사와 안네테 루트비히(Dr. Annete Ludwig) 구텐베르크 박물관장 사이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정범구 대사의 축사도 예정돼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박물관측으로부터 영어본 텍스트를 제공받아 한국어로 번역한 뒤 전문 성우의 녹음을 거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박물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뱅크] |
그간 해외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됐다. 주독일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현지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심 부족과 함께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번역하는 문제 등 이를 현실화하는 데 많은 난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독일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독일 내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인에게는 특전도 제공된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되면 대한민국 국적이 확인되는 방문객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의 공식명칭은 '의문의 여지없이 구텐베르크일까-유럽과 아시아의 인쇄술의 발명'이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박물관측은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을 맞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아시아에서 발전되어온 인쇄술을 비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한국관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의 복제품 등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어 한국 인쇄술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강연회도 개최된다. 전시는 내년 4월까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