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김성수 교수 "남북 문학교류, 콘텐츠·인적 세대교체 필요"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3:40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6:46

제4차 통일문화정책포럼 '남북 문학 및 언어교류의 방향'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향후 남북 간 문학교류를 위해서는 인적 세대교체 뿐 아니라 콘텐츠 세대교체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균관대학교 김성수 교수는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서 진행된 제4차 통일문화정책포럼 '남북 문학 및 언어교류의 방향'에 참석해 "황석영, 고은, 문익환 시대까지는 민족과 통일, 계급, 노동과 관련한 담론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현 2030세대는 이에 관심이 없다. 통일보다 평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제4차 통일문화정책포럼에는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고명철 교수와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 한용운 등도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이서 제4차통일문화정책포럼 '남북 문학 및 언어교류의 방향'에 한용운 겨레말큰사전 편찬실장, 김성수 성균관대학교 교수, 박영정 한문화관광연구 문화연구본부장, 고명철 광운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가 참석했다.

김 교수는 콘텐츠의 세대 교체를 위해선 특히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0명의 월북 작가·예술인·시인의 활동이 1987년 복원됐다. 이전까지 그들의 작품은 교과서에서도 제외됐다. 한 마디로 '뺄셈 역사'였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은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평양에서는 남측과 친한 작가들이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문학 검열은 독자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책자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보위부와 국정원이 이를 담당했는데, 그들은 전문성이 없다. 그래서 틀린 게 많아 수정은 후손이 다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결론은 남과 북은 상대방이 자랑하는 문화를 치켜세우는 방식으로 콘텐츠 교류와 적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북 문인들의 합작품인 통일문학선집도 '종이'와 같은 아날로그 콘텐츠가 아닌 웹진이나 유튜브 영상 게재와 같이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2003년 남북 작가가 모여 통일문학선집을 냈는데 40만건이 넘어 배포되지 않았다. CD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폐기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디지털 작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에는 남측 작가 중심에 북한 작품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북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는 일방적인 방식이었던 거다. 이제는 서로의 잘하는 문학을 내세워 진행하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튜브나 구글에 띄워보자는 거다. 이 콘텐츠의 선택 역시 독자가 주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북한에는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 디지털방식을 이어갈 수 없다는 시선에 대해 "그러면 다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작업밖에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무엇보다도 남북 간 콘텐츠 교류를 이어갈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바라봤다. 그는 "휴민트(Humint, 정보원)가 문제다. 젊은 세대가 이끌지 않으면, 또다시 올드보이들이 나타나 옛날 이야기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이제 2030세대가 담론을 주도하고 사업을 주도하도록 후속작업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고명철 교수 역시 젊은 세대가 주축이 돼 문학 교류를 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에 백남청, 시인 안도현이 포함됐다. 대중 예술계에서는 지코와 에일리가 이름을 올렸는데 1990년대 이후 활동한 문인들의 목소리가 발화되지 않았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향후 민족문화협회를 복원하는 것에 만족을 그치지 않고 남북의 속 깊은 내면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두 측이 상대 내면의 풍경을 만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만나야 한다. 화쟁적으로 싸워야 한다"며 "겨레말큰사전 사업처럼 문학 연구 역시 남북공동연구 기관이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