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동반상승'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대통령 지지율은 물론 정당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회담이 진행된 이번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두 달만에 45%선을 회복했다. 반대로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17~19일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6%포인트 상승한 45.1%로 집계됐다. 두 달만에 45% 선을 회복한 것.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TK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24.7%에서 35.3%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PK에서도 42.5%의 지지율을 보이며 전주 대비 6.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의 지지율(54.9%, 10.3%포인트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고, 30대(58.3%, 9.4%포인트 상승)도 높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지지율이 46%까지 오르면서 전주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26.1%로 전주 대비 4.6%포인트 올랐다.
[자료=리얼미터] |
반면 보수 야당들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7.4%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주동안의 오름세가 끊긴 셈이다. 문제는 보수의 텃밭인 TK에서조차 지지율이 34%에서 22.3%로 11.7%포인트 크게 하락한 것.
연령별로 보면 20대(9.3% 지지율, 6.9%포인트 하락), 40대(12.2%, 4.3%포인트 하락) 등 전 연령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의 지지율이 41%로 9.0%포인트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역시 지지율이 하락해 전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6.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같은 기간 지지율이 2.2%포인트 하락해 8.2%로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려갔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야당 중 유일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주 2.4%였던 지지율은 이번 주 들어 3일만에 0.3%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무당층 지지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19.2%로 올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tbs의뢰로 9월 17~19일 3일간 조사한 결과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816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8.3%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