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리더 인공지능 기술 미래변혁 이끌 원동력으로 지목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스마트 제조만이 살아 남을 것. 향후 20년은 AI의 시대가 될 것, AI를 통해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온라인 세상 구축 '
중국 재계 총수들이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世界人工智能大會)에 참가해 미래 산업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전망을 쏟아냈다. 이들의 의견은 향후 중국 IT 업계의 관심사와 사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검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중 중국 간판 IT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총수들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통해 재계 리더들의 관심사를 살펴본다.
<사진=바이두> |
◆마윈 스마트 기술 통한 ‘신제조’ 구현 강조
중국 재계의 ‘트렌드 세터’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유통계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신소매(新零售)’에 이어 ‘신제조(新制造)’란 개념을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마윈이 주창하는 ‘신제조업’은 AI, 블록체인, IOT를 포함한 스마트 기술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완전히 융합된 형태를 가리킨다.
마윈 회장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스마트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제조업체가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 회장은 그러면서 “향후 30년간 스마트 기술이 사회 곳곳에 침투될 것이다”며 “이런 첨단 기술은 전통 제조업의 형태를 송두리째 탈바꿈시킬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는 향후 제조업이 표준화·규모화라는 기존 특징에서 벗어나 맞춤화·스마트화된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윈은 또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는 또다른 분야로 금융을 지목했다.
마윈은 “현재 중국 소비금융시장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P2P 금융업체’는 진정한 ‘신금융(新金融)’의 형태가 아니다”라며 “혁신적인 미래 금융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리스크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
◆리옌훙 미래 20년은 인공지능 시대
바이두의 총수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세계인공지능대회 연설에서 중국의 진정한 현대화는 정보화에 이어 ‘인공지능(AI)화’ 를 통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옌훙 회장은 “지난 20년이 정보화의 시대였다면 향후 20년은 인공지능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로 침투되면서 산업 고도화 및 사회 변혁을 촉진하는 주력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옌훙은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 회장은 “미래 모든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업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리옌훙 회장은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대량 실업 발생과 관련, ”획기적인 첨단기술에 따른 실업 현상은 어느 시대나 존재해 왔다”며 “ AI 발달로 인한 대량 실업을 걱정하기 보다 인공지능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 회장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첨단기술은 더 많은 혁신적인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바이두> |
◆ 마화텅 AI '사람과 사물' 연결하는 핵심기술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의 리더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올해 인공지능대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온라인 생태계 구축을 천명했다.
마화텅 회장은 “텐센트 산하 SNS인 위챗(微信) 회원이 올해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 10억명의 회원은 10억개의 온라인 접점을 의미한다. 이 막대한 트래픽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연계하면 수백억 개의 접점이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그러면서 “인공지능은 사람과 사물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며 “위챗의 막대한 트래픽은 AI를 통해 수백 억 개의 접점을 가진 막강한 온라인 자원으로 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마화텅 회장은 인공지능을 산업 전반의 융합을 촉진하는 ‘만능열쇠’로 지목하는 한편 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과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