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술도 못 마시면서 무슨 일을 해?’ 아주 은밀한 중국 CEO들의 음주 습관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10:01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10: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윈 마화텅 저우훙이 류창둥, 중국 애주가 기업인 4인방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4일 오후 5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술 깨어있는 이에게는 그 참 맛을 알려주지 말게나(勿爲醒者傳)’ 술을 사랑한 시인 이백(李白)이 쓴 ‘월하독작(月下獨酌)’의 시구입니다.

중국인들과 만나다 보면 독한 바이주(白酒, 백주) 한잔 곁들일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특히 사업상 만난 파트너들과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 데는 술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윈 마화텅 등 유명 CEO들은 어떨까요? 술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 기업가 4인의 음주 습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마화텅: 나도 한잔, 너도 한잔

마화텅 텐센트 회장 [사진=바이두]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단정하면서도 소심한 샌님 같은 인상을 가진 기업인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술고래들이 모여있는 중국 IT업계에서 그는 남못지 않은 수준급 주량을 자랑한다는데요. 특히 ‘한 잔 마시고 다시 한 잔 돌려주는’ 그의 술 권하는 능력은 업계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CEO는 마화텅과 대작한 뒤 웨이보(微博 중국 SNS)에 “마화텅은 술도 가장 잘 마시지만, 술 권하는 능력도 일품”이라며 “그가 작심하고 달려들면 도저히 술을 거절할 수가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마화텅은 주량도 세지만 술 마시는 예절도 깍듯한데요. 건배를 할 때는 상대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술잔을 더 낮게 한다고 합니다.

2. 저우훙이: 술 마시다 앞니까지 깨 먹은 애주가

중국 최대 보안기업 치후(奇虎)360의 저우훙이(周鴻祎) 회장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협상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술 마실 때도 앞뒤 재지 않고 술자리를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참고로 유명 프로그래머 출신인 그의 별명은 ‘술 마시는 해커’입니다.

저우훙이와 관련한 술자리 에피소드 2개가 있는데요. 먼저 저우훙이가 설립했던 온라인 서비스업체 3721닷컴이 야후에 피인수될 당시, 그는 양 사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서 1주일간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셔댄 그는 실수로 수영장에 뛰어들었고, 앞니 2대가 부러지기도 했답니다.

또 하나는 류창둥(劉強東) 징둥닷컴 회장과의 술 대결입니다. 2015년 미국 시애틀에서 류창둥은 저우훙이를 위해 10병이 넘는 와인을 들고 왔고, 둘은 함께 술 대결을 벌이다 결국 인사불성이 돼 언제 자리가 끝났는지도 모른 채 각자 호텔방으로 헤어졌다네요. 다음날 우연히 호텔엔 화재 경보가 울렸고, 저우훙이는 직원들이 깨워서 겨우 일어난 반면 류창둥은 혼자 일어나 나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류창둥의 주량이 좀 더 센 것 같죠?

2015년 미국 시에틀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류창둥(왼쪽에서 두번째)과 저우훙이(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저우훙이 웨이보]

3. 류창둥: '술도 못 마시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참새도 술 2잔은 마실 수 있다.’ 장쑤(江蘇)성 쑤첸(宿遷)현에 전해 내려오는 말입니다.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의 고향이 바로 쑤첸현이니, 술은 당연히 좋아하겠죠?

그는 평소에도 전국 징둥 자회사를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술도 못 마신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는 농담을 한다는데요. 류창둥 때문인지 징둥에는 독특한 술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술자리에는 먼저 컵에 담긴 젤리가 나오는데, 젤리를 먹고 난 뒤 그 컵을 술잔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최근 류창둥은 미국 출장 중에 중국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저녁 회식 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풀려났는데요. 혹시라도 술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술도 절제할 수 있는 만큼만 마셔야겠죠?

4. 마윈: 절제의 미학, 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마윈은 상대적으로 술이 약한 편입니다. 영어교사 출신인 그는 원래 술을 한잔도 입에 대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업 초기 투자자금을 유치하면서 마시기 시작해 지금은 백주 반 병(250ml) 정도를 즐긴다는데요. 보통 백주 도수가 40~50도인 걸 감안하면 적은 주량은 아닙니다.

마윈이 좋아하는 술은 ‘국주(國酒)’ 마오타이(茅臺)입니다. 지난 9월 7일 마오타이 공장을 방문한 그는 알리바바 그룹 전용 마오타이 술독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나는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마오타이만큼은 술술 넘어간다”며 마오타이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필요시 술을 마시되 술이나 담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게 마윈의 지론입니다. 그는 “술자리에서 그 사람의 인품을 알아볼 수 있다”며 “술은 마시고 즐거우면 그뿐” 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마오타이를 방문한 마윈(오른쪽)이 리바오팡 마오타이 회장(왼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