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8연패에 빠져 최하위를 걱정하는 사이에 KIA는 3연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티켓을 노린다.
롯데는 지난 주 2018 신한은행 MY CA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를 차례로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상대하며 순위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우천으로 취소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패해 8연패, 홈경기 6연패에 빠졌다.
롯데 외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지난 12일 퇴출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지난 12일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6승9패 평균자책점 4.92의 부진한 성적을 나타낸 외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웨이버 공시했다. 11일 두산전이 끝난 뒤 듀브론트를 2군으로 내려 보내기로 결정했지만 본인과의 면담 끝에 2군에 내려가지 않고 구단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듀브론트의 퇴출로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9월 두 차례 등판에서 2⅔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15일 넥센전에서는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마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 또한 상황이 어렵다. 롯데 간판 타자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고 홀로 고군분투 하던 전준우는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롯데에 남은 경기는 23경기다. 애초 롯데는 삼성, KIA, LG와 함께 5위 싸움을 펼칠 것을 기대했지만 기나긴 연패에 빠져 9위 NC 다이노스에게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상황이라면 꼴찌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롯데가 연패를 끊어내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양현종 [사진= KIA 타이거즈] |
롯데가 연패에 빠진 사이 KIA 타이거즈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6위에 올라섰다.
KIA는 지난 14일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KIA는 부상으로 빠졌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며 타선이 안정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던 이범호가 돌아왔고 부진에 빠졌던 나지완마저 전날 경기에서 생애 첫 5타수 5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끝내기 안타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선발투수진에는 지난 12일 KBO 리그 좌완투수로 역대 4번째 120승을 달성한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면 다소 불안요소가 남아있지만 일명 '벌떼 작전'이라 불리는 불펜 투수들을 다수 기용하는 전략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후반기 들어 연승을 달리며 6위에 올라선 KIA는 5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IA가 남은 23경기 동안 LG를 끌어내리고 가을야구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