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 여파에 중국 인터넷 공룡 BATJ 휘청, 주가 폭락에 총수 4인 재산 43조 증발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08:31

은퇴발표 실적부진 게임규제강화 성추행스캔들 내우외환
마윈 아시아 부호 순위 내려갈듯, 징둥 오너리스크로 곤욕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지난 수 년간 고성장을 보이며 전 세계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 IT 공룡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따라 IT 거물 4인의 몸값도 43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무역전쟁과 게임규제 악재로 인한 텐센트 주가 급락, 징둥 류창둥 회장의 성추행 스캔들 등으로 중국 인터넷 IT업계가 뒤숭한 가운데 알리바바(阿裏巴巴) 마윈(馬雲) 창업자 겸 회장이 내년 ‘은퇴’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었다. “교사로 돌아가겠다”는 마윈의 은퇴 배경 설명에 시장과 투자자들은 적지않은 우려를 나타냈다. 

알리바바가 성명을 통해 마윈의 은퇴를 알린 지난 10일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7%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전 거래일 대비 155억8000만 달러(약 17조4527억 원) 증발했다. 중국 펑황왕(鳳凰網)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은퇴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최근 주가 <사진 = 텐센트재경>

최근 뉴욕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알리바바의 주가를 155.8달러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4081억6500만 달러(약 457조223억 원)다. 알리바바 지분 6.4% 보유하고 있는 마윈의 보유지분은 약 1억6700만 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마윈의 몸값은 261억2000만 달러(약 29조2675억 원)에 달한다.

올해 초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알리바바 주가도 힘을 받았다. 지난 6월 5일 알리바바 주가는 211.7달러까지 올라갔다. 시가총액이 5500억 달러(약 616조4950억 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윈의 몸값도 351억 달러(약 39조3435억 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펑황왕은 “3개월여 만에 90억 달러(약 10조810억 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마윈의 자산 변동으로 볼 때 이는 심지어 알리바바 상장 초기 보다도 낮은 수치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9월 20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당시의 IPO 규모는 218억 달러(약 24조4095억 원)로 미국 역사상 최대다. 한 달 뒤인 10월 28일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부호’ 명단에 따르면 마윈의 자산은 286억 달러(약 32조292억 원)다. 최근 예상 자산과 약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차이가 난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 마윈의 ‘중국 부호’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중국 부호 명단’에서 마윈은 2위를 차지했다.

‘몸값 하락’ 위기는 마윈뿐만이 아니다. ‘BTJ(바이두 텐센트 징둥)’의 회장들도 몸값 변화를 보이는 것.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린 류창둥(劉強東) 징둥(京東) 회장이다.

류창둥 회장은 지난달 31일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한 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학교 학생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1일 풀려났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풀려났다고 해서 무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정식 기소 전까지 ‘조건부’ 석방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언제든 그를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그럭저럭 괜찮은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징둥에게 엄청난 악재가 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징둥의 최근 주가 <사진 = 텐센트재경>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징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7% 하락, 시가총액 27억 달러(약 3조201억 원)가 증발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10.6% 급락한 26.30달러를 기록했다.

징둥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4.6%의 하락 폭을 보였다.

펑황왕에 따르면 최근 징둥의 시가총액은 391억7900만 달러(약 43조8060억 원)로, 류 회장 본인의 몸값도 32억 달러(약 3조5773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포브스 발표 기준 중국 부호 18위였던 류 회장의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만약 류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면 징둥의 주가 추락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류 회장을 대신할 2인자가 없는 만큼 ‘CEO 리스크’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시총 1위로 세계 증시를 주름잡았던 IT ‘대장주’ 텐센트(Tencent, 騰訊)도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텐센트의 최근 주가 <사진 = 텐센트재경>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1월 29일 역대 최고치인 475.6홍콩달러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지난 11일 텐센트 주가는 장중 307.2홍콩달러까지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조 홍콩달러 선이 붕괴됐다. 최근 텐센트 시가총액은 2조9400억 홍콩달러(약 418조7150억 원)를 기록, 최고치를 기록한 1월 말 대비 1조6000억 홍콩달러(약 227조8600억 원)가 증발했다.

이에 따라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몸값도 줄어들었다.

펑황왕은 “마 회장이 연초에만 800억 홍콩달러(약 11조4000억 원)를 날렸다”며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당국 규제로 손실 규모가 2528억8800만 홍콩달러(약 36조366억 원)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두의 최근 주가 <사진 = 텐센트재경>

4개 기업 가운데 그나마 주가하락폭이 가장 작은 기업은 검색엔진 포탈 바이두(百度)로, 올 전체 주가 하락 폭은 7.73%다. 시가총액은 756억5800만 달러(약 84조5405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리옌훙(李彥宏) 회장의 몸값도 9.3억 달러(약 1조400억 원) 줄어들어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IT업계를 대표하는 4개 기술기업 총수 4인의 몸값이 현재 380억 달러(약 42조5000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IT 공룡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기업인 <사진 = 바이두>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