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뮤지컬 '마틸다'
억압과 강요에서 벗어나려는 공주들의 이야기 연극 '공주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억압과 강요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여성들이 있다. 나이가 어려도 무시할 수 없는 소녀의 성장기를 담은 뮤지컬 '마틸다'와 공주로 키워졌지만 이를 거부하는 연극 '공주들'이 그 주인공이다.
◆ 용기와 도전으로 자신의 삶을 찾은, '마틸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설가은(왼쪽부터), 안소명, 이지나, 황예영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9.12 deepblue@newspim.com |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 RSC)의 작품으로,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온전히 제 힘으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지난 8일 개막했다.
600명의 경쟁자를 이기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마틸다' 역의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을 비롯해 많은 아역 배우들이 출연한다. 똑부러지는 연기와 노래 등 무대 위에서 성인 못지 않은 에너지로 관객들을 감탄시키고 있다. 특히 공연은 특이한 캐릭터, 기발한 상상력, 반전 등 화려한 볼거리와 풍자 넘치는 권성징악 등 다뜻한 코미디를 완성해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다. 오는 2019년 2월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당연시되던 강요와 희생을 벗어나려는, '공주들'
연극 '공주들'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 |
극단 신세계의 신작 '공주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창작된 이야기다.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국가, 사회,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강요된 완관을 물려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가부장제, 민족주의, 자본주의로 인해 공주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사람들이 어느날 진실을 깨닫고 강요된 왕관을 벗고 공주가 되기를 거부하고자 한다.
작품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사람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지금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언제부터 당연시 묻는다. 또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공주의 재생산과 화려한 왕관을 얹는 대관식 등을 통해 우리 사회고 자유롭지 않음을 지적한다. 연극 '공주들'은 오는 23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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