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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모든 세대 아우르는 완벽한 뮤지컬이 온다…"WOW!"(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3:56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13:56

로알드 달 동명 소설 원작, 비영어권 아시아 최초 공연
오는 9월8일부터 5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WOW! '마틸다'는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자신감이 엄청난 감탄사로 드러났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열정 가득한 '와우'의 외침은 뮤지컬 '마틸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마틸다'는 2030 성인 관객 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최신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 이하 '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탄생시킨 뮤지컬. 지난 7년간의 연구와 개발 후 2010년 트라이아웃 과정을 거쳐 2011년 웨스트엔드 캠브리지 씨어터에서 초연돼 현재까지 성황리에 공연중이다.

루이즈 위더스 해외 총괄 프로듀서는 "RSC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물론 동시대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도 올리고 있다. 음악보다 가장 중요한 건 언어다. '마틸다'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언어, 이야기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그 힘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며 "세계 최초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되는 '마틸다'를 한국에서 올리게 돼 기쁘다. 철저한 번역을 위해 100시간 이상 노력했다. 한국에서 최고의 뮤지컬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루이즈 위더스 해외 총괄 PD(왼쪽)와 박명성 프로듀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박명성 프로듀서는 "'마틸다'를 신시컴퍼니 30주년 기념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얼마 전까지 공연했던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관객 세대의 폭을 넓혀보고자 했다. 신시컴퍼니의 미래지향적인 작품으로, 어렵지만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익숙한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온전히 제 힘으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쉬튼은 "'마틸다'에서 가장 좋은 건 이야기의 힘이다. 운 좋게 여러 뮤지컬 작업을 해왔는데,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에서 일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지난 6년가 7개의 다른 프로덕션과 이릉ㄹ 했는데 비영어권은 처음이다. 이야기에 담겨 있는 진심과 모든 면을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이미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생각할 때 '마틸다'는 그걸 바꾸고 개척하는 힘을 가진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신시컴퍼니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해에 공연돼 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심혈을 기울인 번역, 8개월에 거친 배우 오디션, 9개의 연습실을 사용한 10주간의 연습, 5주간의 무대 리허설, 4주간의 무대 셋업, 9회의 프리뷰를 통해 어느 공연보다 완벽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에서 장면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은 "해외 라이선스 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번역이다.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 정서 차이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이번 작품은 언어 외에도 '스쿨송'이라는 넘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일명 '알파벳송'이라고 불릴만큼 A부터 Z까지 단어를 재치있게 엮어 만든 노래다. 비영어권이 처음이자 선례도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알파벳 소리와 일치하는 우리말 단어를 찾아서 재밌는 가사가 탄생했다. 해외 스태프들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마틸다'를 할 수 있겠다고 말해줬다. 가사 자체가 중의적이고 난해하고 철학적인 표현이 많고, 각 인물의 성격에 맞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이번 작품만큼 해외 스태프와 회의를 많이 한 적이 없다. 작품을 사랑하고 열정이 가득해 디테일, 섬세한 부분가지 많이 알려주시려고 해 좋은 작업이 됐다"고 소개했다. 

'마틸다'에는 총 46명이 등장한다. 1800명이 오디션에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다. 특히 '마틸다' 역에는 600명의 경쟁자 가운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 선발됐다. 이 외에도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 배우 성지환, 유호열, 강희준, 곽이안, 김요나, 성주환 등이 참여한다. 성인 배우는 최정원, 강웅곤, 김우형, 최재림, 현순철, 문석형 등이 캐스팅됐다.

'마틸다' 역의 아역배우 중 황혜영, 설가은은 뮤지컬이 처음이다. 황혜영 양은 "뮤지컬이 뭔지도 잘 몰랐는데 해보니까 재밌다. 오디션이 힘들었지만 좋은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가은 양 역시 "무대에서 연기를 같이 한다는게 어려웠지만 선생님께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황예영(왼쪽부터),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또다른 '마틸다' 역의 아역배우 안소명 양은 "'마틸다'는 눈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강력한 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지나 양은 "'마틸다'는 책임감이 강하고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저는 엄마가 조금 무섭지만 마틸다처럼 될 수 있게 연습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외 협력 안무 톰 호그슨은 "공연의 재미는 안무의 디테일이다. 성인 배우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디션 과정은 즐거웠지만, 배우들에게는 힘들었을 거다. 연습 기간이 특별히 긴데, 캐스팅할 때 매일 150% 이상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우형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배우 최정원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 다른 작품에서는 줄여달라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저와 잘 맞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출산 후 첫 오디션이었던 배우 방진의는 "작품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 작품은 놀라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9월8일부터 5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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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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