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동부 지역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괴물(monster)'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상륙을 앞두고 150 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플로렌스의 예상 이동 경로에 위치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3개주(州)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해안가 지역 주민 150만명에 이미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플로렌스 관련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송은 플로렌스가 금주 중 동부 해안에 상륙하면 주민 대피령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최소한 주민 2000만명이 플로렌스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게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플로렌스 관련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기상 및 재난 당국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동부 지역 해안과 인근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이라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즉각 대피 또는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등은 현재 미국 동부 지역으로 접근 중인 '카테고리 4'의 위력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면서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 및 내륙 지역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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