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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스펜스에 휴머니즘 더했다…JK표 인질극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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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현빈, 협상가로 마주 앉아…19일 개봉
"관전 포인트는 연기 대결·긴장감·현대극·여주인공"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의심할 여지 없는 손예진과 현빈의 열연에 JK필름 특유의 감동, 웃음, 눈물을 기반으로 한 휴머니즘이 짙게 깔렸다. 영화 ‘협상’이 1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 협상 과정을 담아냈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공조’(2017) 등을 만든 흥행메이커 JK필름이 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인 이종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 '협상' 현장 스틸 [사진=CJENM]

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오래 준비한 영화다. 제가 미국에서 살다가 5년 전 영화 하고 싶어서 들어왔다. 15년 만에 감독이 된 거라 너무 기쁘다. 특히 현빈, 손예진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첫 영화로 협상을 소재로 택한 것과 관련해선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색다른 콘셉트를 찾다가 협상을 만났다. 문제는 협상 영화가 국내에도 없고 국외에도 많지 않다. 그래서 직접 사례 연구도 하고 협상가를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떠올렸다.

베일을 벗은 ‘협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독특한 구조였다. 배우들은 면대면이 아닌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연기를 펼친다. 이 감독은 “연출자에게는 도전이었다. 2시간 동안 한정된 시공간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끌고 갈 건가 고민했다. 그래서 미술적으로 상황실, 민태구 지하창고, VIP실 등을 구분했다. 장면마다 조명, 카메라 앵글도 바꿨다. 시간 흐름은 중간중간 특수부대 움직임으로 보여줬다. 잘된 듯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연히 연출자만큼 배우들에게도 도전적인 작업이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하채윤 역의 손예진은 “제한된 공간에서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연기하니 손발이 묶인 느낌이었다. 감정은 점점 올라가는데 대사로만 주고받아야 해서 나와의 싸움이란 생각을 들었다.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원 촬영을 하면서 즉흥적인 감정, 날것의 표정과 감정을 주고받아서 결과적으로 감정에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민태구로 분한 현빈 역시 “생소한 촬영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됐다. 처음엔 낯설고 일인극 하는 기분이었다. 작은 모니터로 상대 배우의 숨소리, 움직임, 대사 처리, 시선 처리를 봐야 하고 인이어로 목소리를 들어서 힘들었다. 근데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영화의 흐름상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나중에는 상대의 연기, 호흡 눈빛을 찾아가는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협상' 현장 스틸 [사진=CJENM]

이원 촬영이란 핸디캡에도 불구, 배우들의 열연은 인상적이었다. 손예진은 한 인간의 따뜻한 내면과 협상가의 냉정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손예진은 “미묘한 감정, 표정 변화를 계산하기보다 최대한 제 감정을 억눌렀다. 그러면서도 너무 냉정한 면만 보이면 공감을 못할 듯해서 그사이 균형을 잡으려고 했다. 인간적이지만 협상가로서의 단단함을 연기하기 위해서 그 간극을 계속 왔다 갔다 했다.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현빈 또한 사상 최악의 인질범의 악함을 그려내는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현빈은 “기본적으로 민태구는 악인이다. 하지만 민태구에게도 인간적인 면이 분명 있고 그 안에도 여러 감정과 서사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인질극이라 대화 방법을 여러 가지로 해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악인이지만 웃는 모습도 많이 넣었다. 그런 다양한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추석 극장가 대전을 앞두고 ‘협상’만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협상’에 앞서 13일 ‘물괴’가 개봉하고, 일주일 후에는 ‘협상’과 함께 ‘명당’, ‘안시성’이 나란히 개봉한다.

이 감독은 “추석에 ‘협상’을 봐야 하는 이유는 100가지쯤 된다. 하지만 네 가지만 말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첫 번째는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다. 그전에 보지 못한 모습을 보게 될 거다. 두 번째는 긴장감, 서스펜스다. 음악과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세 번째는 유일한 현대극이라 마음 편히 볼 수 있다. 마지막은 유일하게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다. 그러니 봐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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