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걸맞은 실질협력 논의
인프라·철강 등 협력, 철도·역세권 개발·지능형 교통체계로 확대
출입국·경제·인사행정·법제교류·해양안보·산업협력 6건 MOU 체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 협력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10일 오전 창덕궁에서의 공식 환영식을 개최하고 오후에는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경제협력 등 실질적 협력 강화가 주로 논의됐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경전철과 수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향후 △철도 △역세권개발 △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맞았다. [사진=청와대] |
두 정상은 또 △자동차 △정보통신 △농산품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혁신 역량강화 관련 협력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법 제도 구축과 행정역량 제고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부는 인사행정과 법제, 전자정부,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비자 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비자신청 절차 간소화에도 합의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하기로 합의했고, 유엔·MIKTA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 활발히 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맞았다. [사진=청와대] |
국방·방산 협력과 같이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해온 분야에서의 관계는 더 공고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과 잠수함 공동생산 등 방산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조코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양국은 정상회담 종료 후 △출입국 △경제 △인사행정 △법제교류 △해양안보 △산업혁신 연구 협력에 대한 6건의 MOU 서명식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맞았다. [사진=청와대] |
조코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6년 5월에 이은 두 번째 국빈방한이자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시 방한 초청에 따른 방한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관계를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며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맞았다. [사진=청와대] |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