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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는 이제 그만"…지상파, 힙합·오디션으로 1020세대에 '뜨거운 구애'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08:50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08:50

KBS '댄싱하이'·MBC '언더나인틴'·SBS '방과 후 힙합' 등 경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상파 방송사가 잃어버린 시청자 1020세대를 향해 뜨거운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오랜 시간 복고, 추억 팔이에 치중했던 이들이 댄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잃어버린 10대 시청자들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밤 KBS 2TV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춤 예능 프로그램 '댄싱하이'가 첫 방송됐다. MBC는 11월 첫 주 방송 예정인 10대를 대상으로 한 아이돌 오디션 예능 ‘언더나인틴(Under 19)’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리아킴, 저스트 절크, 이기광, 호야 [사진=KBS]

SBS는 지난달 래퍼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방과 후 힙합'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슬리피, 키썸, 리듬파워, 킬라그램은 10대들의 얘기를 직접 듣고, 이들이 랩으로 속마음을 풀어낼 수 있게 도왔다. Mnet 이 시도한 '쇼미더머니' 이후로 지상파에서 랩하는 10대를 진지하게 만난 건 이 프로그램에서가 최초였다.

이제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지만, SBS '불타는 청춘'이나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백년손님' 등의 중장년을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동안 지상파 방송에서는 10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했다. 과거 가수를 꿈꾸는 10대들이 주축이 됐던 SBS 'K팝스타'나 MBC '위대한 탄생' 등은 애초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은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 유행이 지나면서 모두 사라졌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연습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두베홀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48'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1 deepblue@newspim.com

그동안 Mnet에서는 채널 특성을 살려 음악, 랩,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집중적으로 기획하면서 10대들의 관심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1020세대가 관심이 있는 힙합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고, 줄줄이 흥행시켰다. '슈퍼스타K'로 열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리즈가 승승장구 중이기 때문. 유튜브, 모바일 동영상에 더 익숙한 10대들이지만, 그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다.

뒤늦게 이 흐름을 지상파가 쫓는 모양새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다. KBS에서 저스트 절크, 이기광, 호야, 리아킴, 이승훈 등이 나선 댄스 배틀 프로그램 '댄싱하이'는 지난 6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했고 3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첫 회 시청률은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아직 저조하지만 전국구로 펼쳐진 '춤추는 10대'의 관심을 지상파 채널이 붙잡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MBC 언더나인틴 홈페이지]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MBC '언더나인틴'에서는 10대 소년들의 참여를 받고 있다. 현재 10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상파에서 탄생시킬 대형 아이돌 그룹이 청소년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SBS는 'K팝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뭉쳐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을 준비 중이다. 10대 문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음악, 힙합, 팬 문화를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광고가 안붙는다거나 '돈이 안된다'고 입시에 내몰린 10대 시청자들을 소홀히 한 결과 청소년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 왔다. 뒤늦은 시도지만 얼마나 진정성을 보여주느냐, 10대들의 현실에 맞닿은 재미를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애, 중년 로맨스를 표방하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중년 타깃 프로그램처럼, 10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위주로 한정된 것이 아쉬운 지점"이라며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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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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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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