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을 ‘엄청난 진보주의자들’(super liberal)이라고 부르며 이들이 다가오는 중간선거에 이미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보수 매체 ‘데일리 콜러’(Daily Caller)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그들이 11월 6일 (중간)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SNS 기업들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진짜 개입은, 전체를 보면 근본적으로 이 모든 기업이 엄청난 진보주의자들이며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트위터와 소셜미디어를 잘하기 때문에 내가 더 잘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진실은 그들이 모두 힐러리 클린턴의 편이었고 페이스북과 구글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그들은 그(클린턴)의 편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NS 기업들을 겨냥해 수차례 공격을 가해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이 검색에서 자신과 관련한 부정적 뉴스를 우선 노출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언급하고 이들이 매우 문제가 많은 영역을 걷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은 뉴스 콘텐츠를 보여주는 알고리듬에 정치적 편향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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