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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카카오 부사장 "AI, 자동차·집 중심으로 확장"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1:51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3:00

카카오아이 적용 현대·기아차 내년부터 순차 출시
카카오홈 적용된 포스코더샵 단지 오는 11월 공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 평택 소사벌 소재 포스코더샵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음성만으로 외출 준비를 끝낸다. "헤이 카카오, 엘레베이터 불러줘"라고 말하면 출발 시간에 맞춰 엘레베이터가 A씨가 있는 9층으로 올라온다. 집을 나서면서 역시 "헤이 카카오, 가스 밸브 잠그고 집안 온도 유지해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자동차 운전석에 타서도 "헤이 카카오, 썬루프 열어줘. 에어컨 방향은 아래로 해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카카오가 구상 중인 인공지능(AI) 시대 이용자 일상의 한 장면이다. 오는 11월부터 이같은 일상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이용자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자동차와 집에 이식하는 것이 카카오의 AI 생태계 선점 전략이다.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김병학 인공지능랩(AI Lab) 총괄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18)'에서 이같은 AI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동차와 집을 중심으로 카카오의 AI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조연설에서 그는 "우리의 고민은 카카오아이 플랫폼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확장시키느냐였다"면서 "그 고민의 결과가 자동차와 집이다. 자동차에서 AI를 이용하려면 핸드폰을 조작해야하는 위험함을 해결하고 이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집의 빌트인 디바이스까지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카카오 AI 개발의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꼽았다. 자동차 제조사 및 건설사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으로 카카오의 AI를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번째 결과물로 '카카오홈'이 탑재된 아파트가 오는 11월 완공되며, '카카오아이 인사이드(inside)가 적용된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카카오아이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카카오홈은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빌트인 장치들을 모두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아이 인사이드 차량은 카카오내비를 포함한 카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하는게 그치지 않고, 썬루프·에어컨 등 차량에 탑재된 하드웨어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주행 환경에서의 위험을 상당 수준 낮춘다는 취지 아래 실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김 부사장은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미니 출시 후 6개월동안 약 2억건의 발화(음성명령)가 입력됐다"면서 "이를 음성인식과 대화 처리 등 핵심 AI 엔진 학습에 사용해 자연어 이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에 12% 수준이었던 명령어 인식 실패율은 현재 5.9% 수준까지 떨어뜨렸다"면서 "카카오미니에 발화되는 유니크한 음성 명령수는 하루 30만개 이상이며 이는 서로 다른 형태의 명령어를 이해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학습할 수 있는 기반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전사 차원의 AI 사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사활을 걸고 AI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AI 플랫폼은 카카오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 여부가 달린 분야다. 관심과 투자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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