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점검회의 개최
산업은행, 올해 3조700억원 규모 성장지원펀드 조성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 혁신성장을 위해선 민간이 주도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진행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는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의 핵심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행상황 및 주요성과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유의동 정무위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 및 유관기관도 함께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7.25 kilroy023@newspim.com |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유관기관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금융혁신 과제 전반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벤처·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에 대해 자금공급 증가에 비해 민간참여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설법인 등 창업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혁신성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기업의 성장단계에 자금공백이 존재한다는 점과 IPO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마지막으로 실패를 재도전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기업주기(창업-성장-회수-재도전) 전반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재투자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 발휘돼 민간 주도의 금융생태계가 조성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모두발언에 이어 유관기관들은 창업·성장·회수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핵심과제의 이행상황을 발표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마포 청년혁신타운의 조성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올해 부분 리모델링에 이어 내년에는 전체를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혁신기업에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올해 3조7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미 코스닥·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했고, 코스닥 시장 혁신을 위해 상장요건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국회도 금융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입법과 예산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 혁신성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혁신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선 금융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에 이어 산업은행 IR 센터에서는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조700억 규모의 펀드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18개 운용사를 격려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성장지원펀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조속한 결성완료 및 투자 집행을 독려했다. 그는 “펀드 운용사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혁신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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