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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왔다"…수집품 900여점 경매 내놓자 830만달러 '대박'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15:29

최종수정 : 2018년08월28일 15:29

'덤보' 놀이기구 5억, 스카이웨이 곤돌라 6억 등
수집가 "수익금 일부 아동단체에 기부"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소품, 공예품 등을 판매한 경매 현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명물로 떠올라 총 수익 830만달러(약 92억1880만원)를 달성했다고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디즈니랜드 경매에 올라온 하늘을 나는 코끼리 '덤보' 놀이기구 진품은 48만3000달러(약 5억3661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사전 예측 금액의 4배가 넘는 액수다.

디즈니랜드 경매에 올라온 하늘을 나는 코끼리 '덤보' 놀이기구.[사진=로이터 뉴스핌]

경매를 주최한 수집가 리처드 크래프트(Richard Kraft)는 900여 점의 다양한 경매 물품을 '디즈니랜드에서 왔다(That's From Disneyland)' 테마로 선보였다. 그는 미국 LA 교외 스포츠용품 판매점으로 인기를 끌었던 건물을 빌려 8월 한 달간 전시를 열기도 했다.

25년 전 어느날, 크래프트는 세상을 떠난 형과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디즈니랜드로 놀러갔던 추억에 젖어 디즈니에 관련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덤보 놀이기구 등 다양한 물품을 집에 보관했다가 경매에 내놓기로 결심했다.

크래프트는 지난 주말 이틀간 열린 경매를 마친 후 성명에서 "수집한 물건을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하고 '돈이 얼마나 될까' 예상하기보다는 애착있는 물건에게 '잘 가라'고 인사하는 마음이었다"며 "디즈니랜드에서 가져온 놀이기구나 소품으로 로또 맞은 기분이 들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즈니 영화 '매혹의 티키룸'에 등장하는 새 호세(Jose)를 본따 만든 소품은 42만5000달러(약 4억7158만원)에 낙찰됐다. 디즈니랜드 포스터와 테마파크 표지판도 등장했다. 1950년대에 제작된 스카이웨이 곤돌라 놀이기구는 62만1000달러(약 6억8906만원)로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경매 낙찰가를 갱신했다.

크래프트는 유전병인 코핀 시리스 증후군을 알고 있는 딸 데이지(4)를 언급하며 "내 딸처럼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경매 수익금 일부를 아동단체 2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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