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에 닥친 3대 '블랙스완'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 증폭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7:36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09:25

3대 악재로 중국경제 몸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전문가 인플레이션 통제가능 예측,스테그플레이션은 기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G2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진 가운데 돼지 전염병, 임대료 폭등, 산둥성 수해와 같은 3대 ‘블랙스완’으로 하반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돌발 악재'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돼지전염병 발생으로 중국인의 주식이자 '식탁 물가'를 좌우하는 돼지고기의 생산원가가 급등하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스태그플레이션: 거시경제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스태그네이션)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중국 방역당국이 돼지농가를 소독하고 있다<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이번 돼지 전염병 발생 후 올 여름 이상고온현상으로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2006년 중국 양돈농가를 덮친 ‘돼지청이병(Blue-ear disease)’ 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중국의 돼지 양돈업계는 중미 무역갈등에 따른 사료 원료 대두 가격 상승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프리카돼지 열병까지 발생해 돼지고기 생산 원가 상승이 불가피 하게 됐다. 

양돈업계 전문가인 핑융후이(馮永輝)는 “지난 2006년에도 돼지 전염병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돼지고기 공급부족이 식음료 CPI를 끌어올리면서 다음해 대규모 인플레이션이 유발됐다”며 “이번 돼지 아프리카열병이 2006년만큼 확산된다면 양돈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한데다 위안화 환율 하락 및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오는 연말이면 인플레이션율이 위험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태풍으로 인한 수해도 중국 장바구니 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8월 중순 중국 3대 채소 재배지이자 베이징의 채소공급 기지인  산둥성 서우광(壽光)시에서 발생한 대형 수해로 채소농가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단기적으로 채소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우광 채소농가는 8월에 재배를 시작해 가을에 수확을 해왔다”며  “이번 수해로 대부분 비닐 하우스가 손상돼 하반기 채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주요도시 주택 임대료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중국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베이징의 제곱미터(m²)당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약 20%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임대료 급등과 관련, “여름철 계절적 요인 외에 주택 수급 불균형 및 부동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임대 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기업형 임대 주택업’에 진출한 업계 1위 롄자즈루(链家自如)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지역에서 관리하는 아파트 규모가 지난 2016년 25만 세대에서 현재 60만 세대로 늘어나는 등 대형 자본들이 주택임대업에 뛰어들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블랙스완’ 요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가 직면한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제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위안(中原)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쥔(王軍)은 “중국경제의 총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며 “중국 식탁물가를 좌우하는 돼지고기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지만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 하반기 당국의 재정확대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GDP 성장률이 6.5%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서 나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진단했다.

완보경제연구소(萬博新經濟研究所)의 류저(劉哲) 부소장은 “당국의 환경보호강화 조치로 일부 산업재 생산이 규제를 받으면서 단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면서도 “올해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약 2%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신(華新)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장쥔(張鈞)은 “이번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하반기 당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국 경제가 점차 경기하강 압력에서 벗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