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지 않으며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회의에 참석 중인 불러드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완화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중립 수준에 있거나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수익률 곡선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목표치도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가 수익률 곡선을 앞서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필요하다면 연준이 빠르게 정책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여건에서는 점진주의자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그다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인플레이션에 있어 매파이지만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금융시장 대다수 참가자는 내달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12월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은 총 7차례 금리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연준과 의회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간섭 없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눈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쏠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주 햄튼에서 기부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이 값싼 유동성을 선호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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