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테슬라의 한 주주가 머스크 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상장사로 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ARK 인베스트의 캐서린 우드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웹사이트에 공개 서한을 게재하고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은 회사를 매우 평가절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많은 투자자가 테슬라의 성공에 참여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CEO는 테슬라의 주가가 5년 후 낮게는 700달러에서 높게는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제안을 했다.
ARK는 현재 300달러인 테슬라의 주가가 어떻게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지 설명했다. 우드 CEO는 테슬라가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as-a-Service, MaaS)에서 수익 대부분을 창출해 19%의 총이윤을 내는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같은 가정이 전기차와 특정 자율주행 택시 네트워크로 내는 수익만을 포함해 보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트럭과 드론, 전력 규모의 에너지 저장소, 중국에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포함할 경우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드 CEO는 서한에 “부디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전문 대중 주식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을 설득하도록 하지 말라”고 썼다.
ARK인베스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테슬라 유통주식의 0.26%에 불과하지만, ARK의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종목 중 테슬라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7일 머스크 CEO가 주당 420달러에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급등한 이후 다시 15.3% 하락해 321.39달러까지 떨어졌다.
머스크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상장 폐지 자금을 지원할 것을 시사해 자금이 확보됐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초기 논의 단계에 있을 뿐 상장 폐지 자금이 완전히 확보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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