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까지 변호사 선임해 다시 경찰서 올 것"
[성남=뉴스핌] 윤용민 기자 =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 사건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22일 오후 2시쯤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두한 김씨는 조사를 받은 지 30여분 만에 수사팀에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경찰서를 나왔다.
김씨는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오늘은 이재명씨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변호사들이 도와준다는 분이 많아 추후 변호사와 함께 고소장 만들어 9월 10일까지 다시 경찰서로 나오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부선 / 이형석 기자 leehs@ |
이어 "상대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이고 변호사"라며 "저는 배운 것도 없고 대학 문턱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데 가해자로 둔갑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에 출석하기 직전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더이상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며 "(이 지사와의)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모두 수사기관에 말하겠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글을 통해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과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며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며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을 했는지, 이재명씨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했는지, 또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인격살해했는지에 대해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지사 측이 지난 6월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동시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이기도 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인 이 지사의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스캔들 의혹 뿐만 아니라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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