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까지 총 465개 금메달 놓고 열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5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남북공동 입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치러졌다.
남북한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인도네시아 가요족의 1500명의 군무 '환영의 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개막식이 열린 주 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시안 게임은 9월2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 남부에 있는 팔렘방에서 열린다. 자카르타에서는 32개 종목, 팔렘방에서는 11개 종목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총 45개국 선수 11510명이 40개 종목에서 465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6회 연속 종합 2위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남북 공동입장이었다. 지난2월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이 개막식에 함께 입장했다. 국제 스포츠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11번째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는 일어서 두팔을 맞잡으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기수는 남측에서는 여자 농구의 임영희, 북측은 남자 축구의 주경철이 맡았다.
남측 100명, 북측 100명, 총 200명의 남북 선수단은 'COR'이라는 이름으로 전체 45개 나라 중 15번째로 경기장에 함께 입장했다.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졌다. 당초 남북은 체육회담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공동입장 시 사용하기로 했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 준수 요구로 한반도만이 표기됐다.
그러나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남북한이 함께 입장해 뜻깊은 아시안게임이 됐다. 단일팀 구성은 역사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귀빈석의 이낙연 총리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날 대회는 인도네시아 가요족의 1500명의 군무 '환영의 춤'으로 성대한 문을 열었다.
이후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은 ‘전설의 새’ 가루다 의상을 입은 이들이 인도했다. 가루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때 화제에 올랐던 ‘인면조’와 비슷하다. 인면조는 얼굴만 사람 형상이지만 가루다는 매의 머리를 갖고 있다. 전체적인 형상은 부리, 날개, 발톱, 다리를 가진 사람 형상이다.
문화행사는 17000개의 섬나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바다를 뜻하는 물을 주제로 열었다. 두번째는 대지(Earth)라는 주제아래 초록색의 나무 등을 표현했다. 이어 바람, 불로 이어진 공연 뒤 성화가 올랐다. 성화 최종주자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영웅 수지 수산티였다. 수산티가 화산 분화구에 불을 붙이자 경기장 주변에서 불꽃놀이가 수놓아졌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 농구와 카누(남녀 드래곤 보트), 조정(남자 에이트, 남자 무타포어,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이 구성됐다.
대한민국의 첫 메달은 19일에 나온다. 태권도, 우슈, 사격, 펜싱 등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ineview@newspim.com